KT가 주택가입자망 고도화에 본격 나섰다.
KT(대표 남중수)는 향후 IPTV 서비스 등 고급 멀티미디어 서비스 시대를 대비해 현재 xDSL급의 회선을 상위급으로 교체하는 가입자망 업그레이드에 본격 나선다. 이를 위해 KT는 하반기 중 ADSL 가입자망 위주로 구축돼 있는 지역에 12만 회선 규모의 댁내광가입자망(FTTH)을 구축기로 하고, 최근 장비 발주를 시작했다.
FTTH는 일반 주택 지역의 가입자망 업그레이드의 최고 대안으로 꼽히며 지난해 1만 회선 정도로 시범 구축을 거쳐 올해부터 본격 확대되는 추세로 KT는 올 초 FTTH에만 500억원 투자를 계획했다.
KT는 이와 함께 10∼20Mbps급의 VDSL 가입자망도 IP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최소한의 속도를 고려, 50Mbps급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네트워크 투자도 병행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들어 초고속인터넷 시장에 광랜 등 100Mbps급 고속 경쟁이 시작됐지만, 일반 주택 가입자는 아파트 거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입자망 업그레이드가 쉽지 않아 사실상 고속인터넷 서비스의 사각지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단계적으로 고속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가입자망 업그레이드를 하되 상대적으로 소외돼있는 주택 지역에 대한 망고도화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KT는 “과거 KT가 연간 100만 초고속인터넷 회선을 구축하는 등 폭발적인 투자가 일어나는 데는 가정 PC 보급이 600만대를 넘어서고, 포털 등 인터넷 콘텐츠 이용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변화가 동반했다”며 “IPTV가 합법적으로 제공되는 시기가 도래하면 가입자망 고도화는 제 2의 투자기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초고속인터넷 시장을 49.6% 정도 점유하고 있는 KT의 가입자 수는 628만여명으로 이중 ADSL 및 VDLS 등의 가입자망으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542만여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또 전체 1254만여명의 국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중 아파트 광랜 고객은 200만명을 겨우 넘는 수준으로 고속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한 가입자망 업그레이드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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