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교통·여행자정보 표준프로토콜(TPEG)의 표준화를 위한 관련기관 간 협력이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각 단체별로 진행해오던 표준화 작업이 일원화돼 국제 표준화 추진 작업도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2일 관련기관에 따르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TPEG포럼코리아·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최근 합동회의를 열고 중복 업무 정리와 향후 표준화에 대한 절차를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 초 정통부와 기술표준원·TTA·ETRI·TPEG포럼코리아 등이 TPEG의 국내외 표준화를 위해 공동 협력키로 합의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이들 기관이 합의한 공동 협력방안은 ISO/IEC 관련 국제 표준화 추진을 위한 국내 의견은 TPEG포럼코리아 내에서 조정하고 월드DAB포럼·ETSI 등 TPEG 관련 기타 기구의 국제 표준화에 대한 국내 의견은 TTA에서 조정한다는 것이다. 또 표준화 추진 작업 중복을 막기 위해 표준화 과제 착수시 TTA와 TPEG포럼코리아가 상호 협의하기로 했다.
TTA의 DMB 프로젝트그룹(PG307) 산하에는 현재 지상파DMB와 위성DMB 교통 및 여행정보(TTI) 실무반이 각각 구성돼 있고, TPEG포럼코리아에도 기술지원반이 있다. 각 실무반은 향후 과제수립과 표준기술 개발 등 표준화 전 단계에 걸쳐 포괄적인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ETRI와 TPEG포럼코리아는 그동안 각자 표준화를 진행해 왔으며, 국제 표준화 회의에도 각자 참여해왔다. 때문에 국제 회의에서 양 기관이 제안한 일부 표준의 중복에 대한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상운 TPEG포럼코리아 의장은 “최근 관계기관들이 참여하는 회의가 잇따라 열리며 TPEG 표준화 논의가 급진전되고 있다”며 “협력을 바탕으로 TPEG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국내 표준 초안이 내달 중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 초안이 나오면 각 기관의 논의를 거쳐 9월 말 또는 10월 초에 열릴 예정인 TTA 임시 표준총회에 국내 표준으로 제안될 전망이다.
한편 위성DMB 사업자인 티유미디어는 연내 TPEG 서비스 실시를 추진하고 있으며 지상파DMB 사업자들도 핵심 부가서비스로 TPEG을 활용한 교통정보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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