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휴대폰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의 핵으로 떠오른 콘텐츠 산업 육성을 겨냥, 정부 및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범국가적 차원의 ‘콘텐츠 정책협의회’가 뜬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선화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에게 IT와 접목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세계화를 추진하는 내용의 ‘IT와 문화의 융합을 통한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부처 간 중복투자 문제를 방지하고 범국가적인 콘텐츠 산업 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인을 위원장으로 하고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 등 유관부처가 모두 참여하는 콘텐츠정책협의회를 구성키로 해 주목된다.
다음달 초 첫 모임이 예정된 정책협의회에는 정통부와 문화부 국장급 공무원과 산하기관 및 민간 전문가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책협의회는 정례 모임은 물론이고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수시로 관련부처의 참석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관련 내용이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각 부처 의견을 수렴해 세부 추진계획 등을 수립해야 하기 때문에 아직 정확한 후속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부는 정책협의회 구성과 함께 △핵심 콘텐츠 제작기술 개발 활성화 △기술이전 촉진 △핵심기술인력 양성 △산업 활성화 지원체계 강화 등을 중점 추진과제로 제시하고, 부처별 협력과 조화를 통해 시행키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등 관련 기관에서 각자의 기준에 따라 진행한 기술개발 성과물들이 관련 업체의 요구를 완벽하게 수용하지 못했던 문제점을 해결해 줄 전망이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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