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에 대응해 아시아 지역 내 자동제어기술을 연구하고 국제 기술표준을 만들기 위한 포럼이 한·중·일 자동제어 학계 주도로 만들어진다.
26일 신설 포럼의 사무총장으로 선임된 홍금식 부산대 기계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내달 한·중·일을 중심으로 대만·호주·말레이시아·베트남·인도네시아·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참여하는 아시아컨트롤협회(ACA:Asia Control Association)가 정식 발족한다.
ACA의 초대 회장은 기무라 히데노리 전 도쿄대 교수가 선임됐고 원상철 교수 등 3인이 부회장을 맡는다.
ACA는 기존 아시아 지역 내 제어 관련 학술모임인 아시안컨트롤콘퍼런스(ASCC), 아시안저널오브컨트롤(AJC), 아시안컨트롤프로페서어소시에이션(ACPA) 등에서 활동중인 400여명의 학계 인사가 참여해 출범하며 내년부터 지역 내 제어 분야 산업체를 회원사로 영입, 아시아 지역 내 제어기술 표준화의 주도권을 잡아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자동제어 학계에서 미국의 AACC(American Automatic Control of Council), 유럽중심의 IFAC(International Federation of Automatic Control) 등이 학술연구와 기술표준화를 주도해 왔으나 아시아 지역은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ACA는 아시아가 세계 자동제어 시장에서 큰 규모를 차지하면서도 기술 표준의 리더십을 갖지 못했다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됐다.
홍 교수는 “초반에는 기술교육과 학술교류로 사업을 시작해 점차 각 분야 제어 기술 표준화로 역할을 늘릴 것”이라며 “내년부터 산업체의 참여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인 표준화 분야는 정하지 않았지만 공정제어와 홈네트워크 등 여러 분야에서 아시아 국가 간 커미티를 조성해 표준화를 추진할 것”이라며 “산업 분야에서도 중국 등 아시아 시장이 커짐에 따라 이에 걸맞은 사업도 만들어 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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