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바뀐 IT서비스 "하반기엔 날개 편다"

연초 IT서비스 업체의 새로운 수장직을 맡았던 신임 CEO들이 반기 업무파악을 마무리하고 하반기 새 판짜기에 시동을 걸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 CNS,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동부정보기술 등 올들어 신임 대표 체제로 접어든 IT서비스 업체들이 새로 시작될 반기를 앞두고 조직 및 사업강화 작업에 착수했다. 이는 신임 대표들이 지난 반기 또는 분기 동안 업무파악 및 조직장악과 관련된 이해도를 착실히 높여온 이후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재도약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에서다.

신재철 사장 부임 후 6월째가 된 LG CNS는 최고 수준의 서비스 품질 유지, 신사업 및 해외사업 강화 등의 큰 줄기에서 하반기에 대비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엔 u시티사업팀, RFID/USN사업팀, u컨버전스사업팀, 미래사업팀, 해외사업팀 등으로 구성된 미래전략사업부를 신설, 하반기부터 u시티, RFID, 스마트카드 등의 신기술이 가미된 대규모 복합 선제안형 신사업을 한층 강화키로 했다. 또한 회사 전체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달성한다는 목표 아래 상반기 실적이 집계되는 대로 이를 토대로 한 해외사업 강화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회사는 대우정보시스템으로, 신임 정성립 회장은 새 반기가 시작되는 내달 1일을 기해 대대적인 조직 및 사업부 개편을 단행한다. 종전 사업 아이템별로 11개 본부 48개팀으로 꾸려오던 조직은 SI사업·자동차부문사업·서비스부문사업·중공업부문사업·서비스딜리버리·경영지원본부, 전략기획실 등 산업별 6본부 1실 49팀으로 개편된다.

이 회사가 산업별 중심으로 조직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것은 사실상 처음일 만큼 파격적인 변화다. 특히 과거 분리 수행하던 시스템통합(SI)과 서비스관리(SM) 사업을 내달부턴 유기적으로 결합, 협업을 통한 시너지 효과창출에 나선다.

쌍용정보통신 송완용 사장은 사업의 큰 흐름을 시스템통합, 스포츠SI, 텔레콤SI 등을 중심으로 강화한다는 전략 아래 수출전망이 밝은 컨버전스 사업과 스포츠 관련 사업을 하반기에도 지속 발굴, 육성키로 했다.

이 회사는 1년전 대대적인 사업부 조직개편을 완료한 상황이어서 추가적인 조직변경 없이 성장가능성 높은 사업 육성에 전념한다. 최근 자체 개발해 수출전망이 밝은 ‘스포DMB(Spor-DMB)’, IPTV 등 디지털미디어 컨버전스 관련 솔루션이 주 관심대상이다.

동부정보기술 조영철 사장은 전임 김홍기 사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솔루션 사업강화 계획을 유지하면서 CXO(CFO, CTO, COO) 책임경영체제 중심의 회사 중장기 사업계획, 비전, 미션 등을 내달중 새로 확정키로 했다.

임은수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외에 오세현 컨설팅사업부문장 겸 최고기술임원(CTO·상무)을 지난 2월에, 김문호 정보서비스사업부문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부사장)를 이달 초에 영입한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이 회사는 내달 초를 기해 IT서비스관리(ITSM) 사업에도 본격 진출하는 한편 하반기 이후 중장기 전략계획을 내달 7일부터 1박2일가 열리는 사장 주재 영업전략회의에서 확정한다. 또한 사업강화에 대비해 하반기중 석·박사 및 주요 SI업체 경력 보유자 위주로 100여명을 충원키로 했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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