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소식]아프리카배 테일즈런너 리그

‘테일즈런너’(테런) 서비스 초기 ‘바두기’란 닉네임으로 랭킹 2위에까지 올랐던 전설의 고수 ‘말일’(본명 양승용)이 라이벌 ‘코이’를 누르고 ‘테런’ 최고 스타로 등극했다. ‘바두기’는 본지 후원 속에 최근 끝난 ‘2006 아프리카배 테일즈런너 리그’ 온라인 예선(티켓쟁탈전) 3회차 경기에서 최대 라이벌인 ‘코이’를 접전 끝에 누르고 최고수 영예에 올랐다.

두 선수 모두 이미 8월 대구 본선행을 확정한 상태였지만, 매 2주마다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테일즈런너 티켓쟁탈전의 독특한 경기 진행 방식 탓에 다시 만나 명승부를 전개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1위가 뒤바뀌는 상황. 본선 진출 확정에도 불구하고 계속 티켓쟁탈전에 참여하며 수 많은 런너들을 몰고 다니는 스타 코이는 무시무시하게 티켓을 모아가며 선전했지만, ‘바두기’의 막판 스퍼트에 고배를 들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나이, 성별, 테런을 시작한 시기 등 비슷한 곳이 많은 그야말로 테일즈런너가 낳은 숙명의 라이벌이다. 이번 라이벌전에선 ‘바두기’가 승리했지만, 다음 승부는 결코 예측하기 어렵다. 멋진 승부와 정당한 플레이로 유명한 바두기 ‘말일’과 ‘원조 테런 고수’중 한명으로 유명한 ‘코이’가 8월 대구 본선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 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 ‘테런 리그’ 3회차 티켓쟁탈전에서는 100위권 안팎의 고수들이 본선에 대거 진출해 눈길을 끌었다. 눈에 띄는 다크호스 보다는 꾸준히 테일즈런너를 즐겨왔던 상위 랭커들이 티텟쟁탈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리그를 활성화 시킨 것. 운동화 레벨 이상의 고수들이 이번 20명의 진출자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며 그들의 실력을 과시했다.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든 ‘2006 아프리카배 테일즈런너 리그’는 전국 유저들의 고른 참여가 이어지며 더욱 열기를 뿜어대고 있다. 기존 상위 랭커들의 고른 활약, 그리고 늘 예상을 뒤집는 다크호스의 등장으로 두 달째로 접어든 테일즈런너 리그는 말그대로 점입가경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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