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북미 최초로 3.5세대(G) 고속패킷하향접속(HSDPA) 이동통신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1.8Mbps의 초고속으로 영상과 음성을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HSDPA폰(모델명 SGH-ZX20)을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싱귤러를 통해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시장에 대한 HSDPA폰 출시는 북미 최초이자 한국 및 유럽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세계 최초로 SK텔레콤을 통해 HSDPA폰(모델명 SCH-W200)을 출시했으며 이달 초부터 보다폰을 통해 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유럽에 HSDPA폰(SGH-ZV50) 상용판매를 시작했다.
이번에 미국에 출시되는 HSDPA폰(SGH-ZX20)은 1.8Mbps의 초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으며, 실시간 동영상 전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최첨단 휴대폰이다. 또 블루투스와 스피커폰을 갖추고 있으며 내장 및 외장 메모리를 지원한다.
특히 서비스 지역과 형태에 따라 4가지 주파수 대역(850·900·1800·1900㎒)을 모두 지원하는 쿼드밴드(Quad Band) 제품으로, GSM과 WCDMA는 물론이고 2.7G EDGE까지도 완벽하게 서비스받을 수 있다.
이기태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사장은 “기존 2G와 3G에 이어 3.5G인 HSDPA 분야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으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첨단 기술력의 다양한 HSDPA 휴대폰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HSDPA는 3G WCDMA보다 7∼10배 빠른 첨단 기술로, 올해 전 세계에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HSDPA 휴대폰 세계 시장 규모는 올해 209만대를 시작으로 2007년 1184만대, 2008년 3680만대, 2009년 8929만대 등으로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