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국업체의 공세, 환율하락 등으로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는 중소 가전업계에 오히려 공격 경영을 통해 위기를 정면 돌파하려는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은 경쟁업체들이 위기속에 움츠러드는 틈을 파고 들며 시장점유율과 브랜드 파워 등을 높여 향후 시장주도권을 가져간다는 전략이다.
MP3플레이어 제조업체인 현원은 이달 들어 △큐브2 △큐브2크리스탈 △DAH-2100 등 3종의 신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7월과 8월에도 슬림타입의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MP3플레이어 시장의 침체로 경쟁업체들이 신제품 출시를 줄이는 것과 매우 대조적인 행보다. MP3플레이어업계 대표주자로 꼽히는 레인콤도 지난해 1∼2개월 마다 신제품을 내놓았지만, 올 상반기엔 고작 1개 모델만 출시했다.
현원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경쟁사들의 브랜드 영향력이 떨어지거나 몇몇 기업들은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어 우리에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브랜드를 알리는 CF까지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소 디지털TV업계에도 디보스, 에이텍 등이 ‘전화위복’을 기치로 내걸고 공세를 취하고 있다. 지난해 디지털TV시장에 뛰어든 에이텍은 최근 32인치, 42인치 LCD TV 신모델을 출시한 데 이어 다음주에는 중소DTV업체로는 처음으로 47인치 풀HD LCD TV도 내놓는 등 ‘신병기’ 줄줄이 선보이고 있다.
신승영 에이텍 사장은 “기업 직판이나 TV홈쇼핑 등 차별화된 유통채널 개척으로 중소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내수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며 “올해 LCD TV 매출을 작년보다 60% 가량 늘어난 600억원 규모로 확대해 중소DTV업계 선두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LCD TV업체 디보스는 21일 미국 PDI와 267억4000만원 규모의 병원용 LCD TV 대량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수 LCD TV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한편 상업용 디스플레이(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시장으로도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디보스는 이를 위해 영업법인인 디보스코리아를 새로 설립하는 한편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단행했다.
이외에도 셋톱박스업체 홈캐스트가 휴대형멀티미디어기기(PMP)시장에 진출하는가 하면 LCD모니터업체 비티씨정보통신이 내비게이터 시장에 포문을 여는 등 사업다각화로 ‘턴 어라운드’를 노리는 기업이 잇따르고 있다.
장지영·윤건일기자@전자신문, jyajang·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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