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주파수 주도권 경쟁 서비스 사업자가 나설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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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세대(G) 이동통신(IMT-어드밴스트) 주파수가 확정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R)의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를 1년여 앞두고 후보 대역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4G 주파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사업자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및 전파연구소 등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 차세대이동통신협력체(ITU-R WP8F) 19차 회의에서 우리나라는 △470M∼806/862㎒, △2300M∼2400㎒ △3.4G∼4.2㎓ △4.4G∼5.0㎓를 선호 대역으로 제시했다.

 우리나라는 19차 회의에서 주파수 소요량 산출 보고서 등 7건의 기고문을 제출했으며 IMT-어드밴스트에 대한 표준화 원칙도 일본·유럽과 공동 보조를 맞춰 우리 측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나라가 선호 지역으로 밝힌 4개의 후보주파수 대역은 대역별로 미국, 유럽, 일본, 중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소 2개 대역은 세계전파통신회의에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개도국을 위해 저주파 대역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어 450M∼800㎒ 대역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4G 주파수 대역이 선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선호한 470M∼806/862㎒ 대역은 미국·캐나다·중국 등이 지지하고 있으며 비용이 저렴하고 커버리지가 넓은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에서 휴대방송으로 쓰고 있어 주파수 공유를 검토해야 한다. 표 참조

 2300M∼2400㎒ 대역은 브라질·중국 등이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유럽과 미국 지역에서 이동통신(모바일) 용도로 할당되지는 않았다. 3.4G∼4.2㎓ 대역과 4.4G∼5.0㎓ 대역은 우리나라 외에도 유럽과 일본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대역은 고정위성(FSS)과 공유연구가 필요하다. 때문에 룩셈부르크나 인마르샛 등에서는 공유가 불가능하다고 밝혔고 우리나라와 프랑스, 일본 등에서는 지형 특성을 고려하면 공유가 가능하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TTA 등은 오는 8월 미국에서 열리는 ITU-R WP8F 20차 회의에서 WRC-07에 대비하기 위한 후보 대역 보고서가 마무리되기 전에 선호 대역에 대한 의견을 최종 정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WCR-07에서는 4G 주파수를 어느 한 대역만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개 대역을 동시에 권고하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필요가 있다”며 “국내 통신 사업자도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는 보다폰 등 외국 사업자처럼 관심을 갖고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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