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서든 어택’의 인기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 이에 대해 CJ인터넷의 하천구 팀장은 “우리 작품은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입장이 가능하다. 타 FPS에 비해 플레이가 쉽고 아무런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이러한 요소들이 인기를 얻는 원동력으로 작용한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FPS 게임들은 모두 비슷해 보이고 작품마다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알려지고 있지만 실제 플레이에서 느끼는 격차는 매우 크다.
예를 들어 상대방을 조준하는 시간이 타 게임에 비해 0.1초라도 더 걸리면 그 작품은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다.
약 50주 동안 PC방 순위 정상을 차지하고 있는 ‘스페셜포스’가 다소 난해하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FPS의 원조로 인정받고 있는 ‘카운터 스트라이크’에 비하면 ‘스페셜포스’도 매우 쉬운 편에 속하지만 ‘서든 어택’은 이보다 더 수월하다.
또 온라인에 최적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한 업계 개발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FPS 작품들은 대부분 패키지 게임이고 국내에서도 발매가 된다. 멀티플레이가 지원되지만 인기가 없는게 사실”이라며 “온라인게임은 이에 맞는 형식을 갖출 필요가 있으며 ‘카운터 스트라이크’의 실패에서 이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즉 아무리 뛰어난 게임성을 지녀도 온라인에 최적화된 스타일과 게임성을 지녀야만 유저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다. ‘하프 라이프’ ‘퀘이크’ ‘언리얼’ ‘메달 오브 아너’ ‘배틀필드’ ‘콜오브듀티’ 등 수많은 대작 FPS 게임들이 등장했으나 단순 멀티플레이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 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유저와 클랜 등 커뮤니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게임이 주가 아닌 게임이 도구가 되는 특수 상황도 인정해야 한다. 한 퍼블리셔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의 특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길드, 클랜이다. FPS는 클랜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과 유대 관계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업무다”고 말했다.
또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유저들이 원하는 요구 사항을 직접 듣고 이를 게임에 반영해야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피파온라인’ ‘썬’ 등은 개발자들이 유저 의견을 적극 수렴한 결과라며 클로즈 베타를 장장 일년이나 했던 ‘로한’에서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동접 12만명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한 ‘서든 어택’의 끝은 어디인가. 일각에서는 이미 경쟁작 ‘스페셜포스’의 아성을 무너뜨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퍼블리셔인 네오위즈 측에서 PC방 마케팅과 각종 대회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PC방 점유율에서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이미 동접에서 추월했기 때문에 ‘서든 어택’의 정상 등극은 시간 문제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게임하이의 임옥섭 마케팅본부장은 “지금 추세를 보면 어디까지 동접이 상승하게 될지 가늠하기 힘들다”며 “일단 15만명까지 목표로 삼고 있으며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짧은 시간 내에 급상승했기 때문에 개발사가 따라가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15만명을 최대 수준으로 잡고 패치와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트라이더’가 20만명을 넘었고 ‘비엔비’가 30만명을 상회하는 동접 기록을 갖고 있지만 남성 마니아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FPS게임이 동접 15만명까지 달성한다면 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CJ인터넷의 한 관계자는 “최근 e 스포츠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등 외부 요건도 매우 좋은 상태”라며 “단순히 동접을 높이는 것보다 내실을 더욱 다지고 퀄리티를 높여 세계적인 게임으로 인정받아 세계인의 ‘서든 어택’이 되는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밝혔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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