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청소기 시장 주도권 다툼 치열

 틈새 시장 제품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스팀청소기 시장에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다. 스팀청소기 시장에 스팀기능과 진공청소 기능이 첨부된 컨버전스 제품이 하반기 대거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순기능의 기존 스팀청소기 시장의 성장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팀 청소기 주도업체인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5월까지 올해 60만대 가량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보다 20% 정도 늘어난 수치다.

 한경희생활과학은 GS홈쇼핑이 선정한 상반기 히트상품에서도 전년 동기와 같은 3위에 올라 인기를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GS홈쇼핑 황규란씨는 “1월부터 5월까지 판매 결과, 한경희생활과학 스팀청소기가 11만7380대가 판매돼 수량기준 3위, 금액기준 5위에 올랐다”며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홈파워 스팀청소기도 5월까지 판매 수량이 4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0% 가량 증가했다. 할인점·대리점 등 오프라인 판매 비중이 전체 40%까지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스팀청소기 시장 규모가 200만대에 달하면서 ‘시장 포화론’이 제기된 것을 감안하면, 올해 업계 실적은 이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 초 기능이 업그레이된 제품이 출시되고, 2∼3년을 거치면서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신규 수요를 촉발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이같은 성장세는 기존 스팀청소기 업체에 이외에 LG전자, 유닉스 등 대기업과 다른 경쟁업체들이 스팀기능에 진공청소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대거 쏟는 하반기 크게 변화할 조짐이다. 이미 제품 개발을 완료한 LG전자의 경우 현재 출시시점을 조율중이며, 유닉스전자도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여기에 한경희생활과학, 홈파워도 스팀진공청소기 출시를 저울질 하고 있다.

 홈파워 정지원 팀장은 “현재 소비자 요구는 컨버전스 제품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하반기 들어 안정된 성능의 컨버전스 제품이 나오면 스팀청소기 시장 자체는 꺾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스팀청소기 업계가 “상반기 실적은 좋지만, 홈쇼핑만 하더라도 작년에 비해 분당 효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지금은 과도기로 폭풍전야의 시기”라며 하반기 스팀청소기 시장의 격변을 예고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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