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이 사람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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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이 사람을 움직이는 일이 발생했다.

ABC뉴스에 따르면 노이로제를 앓고 있는 35세의 한 남성이 생활의 모든 결정권을 인터랙티브 리얼리티 쇼에 일임해서 화제다.

ABC 뉴스는 방송 시청자가 키런 포겔이라는 남성의 모든 것을 24시간 통제할 수 있는 ‘Our Prisoner(우리의 죄수)’라는 이름의 인터넷 방송이 14일(현지시각)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그램 시청자는 인터넷 투표를 통해 포겔의 먹을 것·입을 것·운동 시간 심지어 데이트 상대 등 사소한 것까지 모두 정할 수 있다.

포겔은 30개 이상의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 집으로 생활 영역이 제한된다고 방송사 측은 밝혔다.

이 점에서 그는 마치 98년 개봉한 영화 ‘투루먼 쇼’의 주인공 짐 캐리와 같다.

이 남자의 목표는 6개월 동안 시청자의 모든 요구를 수용하며 버티는 것이다. 목표를 달성했을 경우 포겔은 50만달러에 상당하는 다양한 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6개월 이전에 이 생활을 포기하면 그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

이 방송 프로듀서는 “방송 콘텐츠는 절대 수정되지 않을 것” 이라며 “포겔은 삶 전체를 인터넷에 공개한 최초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방송은 http://OurPrisoner.com을 통해 볼 수 있다.

포겔은 스스로 카메라 앞에 자신의 삶을 낱낱이 폭로되고 있음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자신의 일상 생활이 생방송되는 줄도 모른 채 30년을 살아온 투루먼 쇼의 주인공 짐 캐리와 다르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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