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김형석 WCG 주관 ICM 신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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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신흥 산업인 e스포츠의 성장을 주도하고 월드사이버게임즈(WCG)를 세계 최고의 게임대회로 만들겠습니다.”

 이 달 초 WCG를 주관하는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형석 대표(50)는 e스포츠 산업의 무한한 성장 가능성에 대해 확신했다. 김대표는 삼성전자 재직시 휴대폰, MP3플레이어 등 IT 주력제품의 해외 마케팅과 신규 시장 개척을 해 온 만큼 우리나라가 주도하고 있는 e스포츠의 해외 마케팅에 주력하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김 대표는 WCG의 위상에 대해 “WCG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e스포츠를 하나의 산업으로 새롭게 인식시켰다”고 자평했다. 그는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장 먼저 개최한 유럽 지역 불가리아의 경우 부통령이 큰 관심을 보이며 개인면담을 요청해 WCG 차기 대회 유치 희망을 피력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외국 게임 일색으로 진행되는 WCG 경기에 대해 국산 게임을 지속적으로 시범종목으로 채택, 국내 게임의 해외 마케팅에도 일조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국내 게임 시범종목의 경우 지난해부터 선정과정이 모두 게임산업개발원에 위임된 상태”라면서도 “WCG가 1회 대회 때부터 국내 개발사의 해외 시장확대에 협력하고자 매년 시범종목으로 항상 국산 게임을 선정해 오고 있으며 올해도 어김없이 국산 게임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4년 대회 때는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가, 지난해에는 ‘프리스타일’이 시범종목으로 선정돼 경기가 진행됐다.

 올해 결승전(그랜드 파이널)이 열리는 이탈리아 몬자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탈리아 몬자(Monza)시는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으로도 유명한 도시”라며 “몬자시 및 인근 밀라노시 등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세계 최고 자동차 경기장인 F1을 WCG 개최장소로 추천할 수 있게 돼 WCG의 이미지 마케팅이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에서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컴퓨터 사업부 해외마케팅 그룹장을 맡았고 이후 오디오 사업부 MP3 마케팅과 AV 사업부 미주 마케팅 그룹장을 맡았던 만큼 김대표는 e스포츠 해외 마케팅에 관심이 많다. 유럽·미국 등이 e스포츠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시점에서 특정 인기종목에만 편중돼 성장하는 국내 e스포츠 산업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각 유럽과 미국·남미 각국이 다양한 종목의 두터운 게이머층을 기반으로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특정 인기 종목에만 편중돼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향후 e스포츠 산업 성장의 구심점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제약이 될 것”이라며 “e스포츠 산업 종사자 및 정부 차원의 체계적인 e스포츠 정책에 대해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국내 굴지의 IT 기업 삼성전자에서 해외 마케팅 핵심 역할을 담당했던 김대표가 향후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e스포츠 마케팅에 새바람을 일으킬 지 기대된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etnews.co.kr

 사진= 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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