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 마케팅·유통 전문업체인 삼테크가 정보통신사업부를 분리, 완제품 마케팅·유통을 전담하는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에 따라 삼테크는 부품소재 분야에 집중하고 신설된 자회사는 완제품에 주력하는 이원화된 사업구조로 IT 마케팅·유통의 전문성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테크(대표 성재생 http://www.samtek.co.kr)는 PC 및 주변기기·내비게이터·PMP·휴대폰 유통을 담당했던 정보통신사업부를 분사, 새 법인인 에스에이엠티유(대표 전옥표·사진)를 설립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존 정보통신사업부는 휴대폰유통사업부의 매출을 제외하고도 삼테크 전체 매출의 8∼9%(2005년 기준)인 800억∼900억원 수준을 유지해온 사업부로, 이번에 새 법인으로 출발하면서 취급 아이템을 확대할 계획이어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 유통업체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삼테크는 지난해부터 ‘완성품·첨단부품·마케팅(유통) 업체 간 삼각 협력을 통한 시너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번 자회사 설립도 이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부품소재 분야에 강점을 지닌 삼테크의 사업구조로는 최근 급속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컨버전스 완제품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재생 삼테크 부회장은 “이번 자회사 설립은 완제품 유통을 강화하려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완제품 매출이 확대되면 자연스럽게 그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매출도 늘어나기 때문에 삼테크와 에스에이엠티유 간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첨단 컨버전스 디지털기기는 핵심부품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어 이의 원활한 공급과 전문적인 완제품 마케팅으로써 시장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