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종주국인 일본 시장을 집중 공략, 매출과 기술력을 키우고 있는 디스플레이장비분야 국내 벤처업체가 있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업체는 단발성 수주에 그치지 않고 최첨단 8세대 라인용을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복수의 일본 LCD업체에 납품하면서, 한국 장비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액정 디스플레이 검사 및 측정장비업체인 심우(대표 이준수·사진 http://www.simwoo.com)는 최근 일본 최대 LCD업체인 S사와 소니·도시바의 합작사인 또다른 S사에 각각 건식세정장비와 검사장비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미 지난해에는 히타치·마쓰시타·도시바의 합작사인 I사에도 검사장비를 납품했다.
이준수 사장은 “일본 LCD업계에서 외국장비업체가 국산 장비업체를 제치고 선택을 받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며 “일본 장비업체와의 경쟁에서 검증된 실적에 힘입어 대만 등에서도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LCD장비시장은 유수의 자국 장비업체들이 버티고 있고 경쟁도 치열해 이 시장에서의 납품실적은 세계시장에서 ‘공인인증서’로 평가된다. 따라서 국내 벤처기업의 잇단 일본에서의 성과는 국내 장비산업이 세계적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을 방증한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심우가 최근 납품 계약을 체결한 것은 일본 최대 LCD업체인 S사의 8세대(2160Ⅹ2460) 라인용 건식세정장비 35대와 소니·도시바의 합작사인 S사의 3.5세대(550Ⅹ650) 라인용 검사장비 2대다. 일본 8세대 라인에 한국산 장비를 공급하는 것은 이 회사가 유일하다. 회사측은 조만간 일본 최대 LCD업체 S사의 8세대 라인에도 복합 CD측정장비 및 복합 매크로 검사장비 납품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회사는 I사 6세대(1500 × 1850) LCD 생산 라인에 50억원 규모의 LCD검사장비를 납품하면서 국내 벤처기업의 기술이 일본시장에서도 통한다는 자신감을 확보했다.
심우는 지난해 기준으로 수출비중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주력업체로, 국내와 일본·대만·중국 등의 10여개사에 건식세정장비·복합검사장비·물류반송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는 600억원이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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