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높이 선풍기`프리미엄 주도

 ‘침대 문화’를 겨냥해 지난해부터 새롭게 선보인 ‘키높이’ 선풍기<사진>가 선풍기 프리미엄화를 주도하고 있다.

 ‘키높이’ 선풍기는 일반 선풍기에 비해 15∼25㎝ 정도 높아 공기순환이 활발하기 때문에 훨씬 시원한 것이 특징. 일명 ‘키다리 선풍기’로도 불리며, 높은 침대 사용자나 바람을 위에서 밑으로 보내야 하는 곳, 또는 에어컨 보조용으로 적합하다. 지난해 한 두 모델이 선보였으나 올해는 신일산업, 한일전기 등 선풍기 제조사 대부분이 4∼5개씩 내놓고 있는 실정이다.

 키높이 선풍기의 매력은 ‘선풍기 프리미엄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 지금까지 선풍기는 저가제품의 대명사로 여겨져 왔으나 키높이 선풍기를 시작으로 선풍기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추진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 업계에서는 키높이 선풍기를 내놓으면서 선풍기 전면에 활성탄 필터를 넣어 냄새를 제거하거나 비타민 필터, 아로마향을 추가하며 대당 가격을 종전보다 5000∼1만원씩 높였다.

 신일산업 관계자도 “올해 키높이 선풍기가 당장 선풍적인 반향을 일으키지는 않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일반 모델을 대체하며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존 모델보다 가격이 7000원 정도 올라갔지만 원가를 반영했을 뿐”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키높이 선풍기가 수익 모델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키높이 선풍기는 일반적으로 접어놓았을 때 650㎝, 펼쳤을 때 1000㎝ 높이로 버튼으로 간단하게 조정할 수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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