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신헌주 와우포엠 사장

“3D모바일 콘텐츠를 재미있게 만드는 회사, 또 그러한 3D콘텐츠 개발에 도움이 되는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저의 목표이자 와우포엠의 미래입니다.”

2005년 KTF 2차 모바일 게임 공모전에서 ‘엘스웨어’로 우수상을 차지하며 두각을 나타낸 와우포엠의 신헌주 사장은 “올해 고퀄리티 3D게임을 제작하고 이 게임 제작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본격적인 3D사업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다양한 경험이 사업 밑천

“회사를 설립하기 전까지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고생도 많이 했지만 현재 와우포엠을 경영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경영학을 전공한 신사장은 졸업 후 국내 굴지의 보험회사에 취업, 기획실에서 근무했다. 하지만 당시 직장인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던 명퇴 칼바람을 맞고 회사를 그만 둬야 했다. 그는 이후 한 지인의 소개로 의류업체 인터넷 사업팀에 발을 들여놓았고 이 때부터 무선 통신이라는 새로운 콘텐츠에 눈을 떴다.

무선통신은 당시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던 분야라 신사장도 의욕에 넘쳐 일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국내 경제상황 악화로 또다시 회사를 떠나야 했다.

“두번이나 퇴사를 하고 나니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을 준비했는데 그 마저도 쉽지 않더군요.” 신사장은 경제적 사정으로 유학길을 포기해야 했다.

“그러던 차에 태국 현지에서 사업체를 구상 중이던 한 선배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한류가 한창 시작되는 분위기라 두말 않고 뛰어들었습니다.” 신사장은 유학은 아니었지만 외국으로 나가 현지 회사를 설립하는 작업에 참여하며 풍부한 해외 마케팅 경험을 쌓았다.

“6개월여 동안 외국에서 생활하며 얻은 것이 많습니다.” 태국에서 생활하며 쌓은 신사장의 해외 마케팅의 경험은 현재 와우포엠이 해외진출의 활로를 개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회사 설립 후 제 역할이 사라져 한국으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면접을 본 곳이 현 와우포엠의 전신인 타프시스템이었습니다.” 신사장은 이때부터 모바일 솔루션과 콘텐츠에 관계된 일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 철저한 분업으로 경쟁력 강화

타프시스템의 모바일 사업부가 분사한 것이 현재의 와우포엠이다. 분사 전 모바일 사업부 부장을 맏고 있던 신사장은 와우포엠 대표직을 맡게됐다. 하지만 신사장이 와우포엠에서 하는 일은 마케팅 업무로 한정돼 있다.

“직원들에게 일일이 지시하는 편이 아닙니다. 저는 제가 잘 할수 있는 마케팅 분야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신사장은 자신 스스로 업무영역에 명확한 선을 긋고 있었다. 철저한 분업체계로 효율성을 높이자는 그의 경영철학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늘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강조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제가 지금껏 해온 것은 그 분야가 조금씩 다를뿐 마케팅업무였습니다. 그런 제가 갑자기 모바일솔루션이나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사장은 또 직원들에게 다른 협력업체와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철저하게 일정관리 할 것을 강조한다. 이 또한 그가 다양한 경험을 쌓으며 가진 경영철학이었다. “관련 업체와의 일정관리는 다른 업체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생각도 있지만 와우포엠에게도 득이 되는 일이라는 생각때문이기도 합니다”

#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개발

“올 해에는 해외진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가 개발한 솔루션은 일본에서는 이미 검수를 마치고 서비스 하고 있는 상태고 중국에서도 검수를 진행 중입니다. 또 미국과 유럽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신사장은 올해를 해외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있었다.

“지금까지 양질의 솔루션과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총력을 기울였지만 이제 마케팅에 신경 쓸때죠. 바로 제가 나서야 할 때입니다.”(웃음) 하지만 신사장은 해외 파트너를 선택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좀 더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파트너 선택은 신중하게 할 생각입니다. 이번 E3 참가 후에 접촉했던 회사들이 신통치 않더라고요.”

또 신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3D사업환경을 만들어 사업기반도 탄탄히 할 계획이다. “신규 플랫폼을 이용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선보일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와우포엠은 현재 3D음악게임과 3D비행시뮬레이션 게임을 개발중에 있다.

신사장은 “이제 사업이 4년차로 접어들며 많은 노하우가 쌓였다”며 “개발 중인 게임들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는데 그치지 않고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김명근기자@전자신문 사진 =한윤진기자@전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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