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뮬게임을 찾아서]에프터 버너 2

 비행기 소재 슈팅게임은 수없이 많지만 이 작품 ‘에프터 버너2’는 무언가 다르다. 우선 시점 부터가 여타의 슈팅게임과 다르다. 대부분의 게임들이 위에서 내려다보는 탑뷰(Top View)방식인데 반해 이작품은 후방에서 바라보는 리어뷰(Rear View)다.

따라서 일인칭에 가까워 실제 비행기의 속도감을 제대로 살렸다. 전방의 시야만 확보가능하기 때문에 뒤에서 언제 적들이 나올지 모르기에 게임의 긴장감은 살리고, 슈팅게임이면서 시뮬레이션게임의 사실성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서 초보자에겐 조금 어려운 면이 없진 않지만, 조작법과 게임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화면상에 보이는 에임이 타깃에 고정되면 미사일 버튼을 눌러 격추시키면된다. 기관총도 있지만 미사일에 비해 정확도는 떨어지니 유의하기 바란다.

제목처럼 ‘에프터 버너(가속기)’를 사용하게되면 게이지가 차오르면서 빠른 속도로 비행이 가능하다. 적들이 발사한 미사일이나 앞에 있는 적의 꼬리를 잡을 때 사용하기 바란다.

하지만 지나치게 속도감을 강조해 너무 쉽게 게임이 끝날 수 있는 점은 너무 아쉽다. 하지만 쉬운 조작법을 적용했음에도 비행 시뮬레이션 특유의 느낌을 잘 살린 점은 이 작품이 나온지 15년도 넘었다는 것이 의아할 따름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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