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리니지` 에피소드5 대해부(하)

‘리니지’의 에피소드는 분명 굵직굵직한 하나의 테마를 가지고 업데이트한 것이지만, 사실 각 에피소드가 추가될 때마다 많은 것이 변화돼왔다. 이러한 변화는 결국 플레이어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되었고 재미의 중심을 바꿔 왔다.

이번 다섯번째 에피소드 ‘라스타바드-혼돈의 탑’ 역시 라스타바드, 그림자 신전, 해적섬 후반부의 영지와 몬스터·아이템 업데이트 외에도 다양한 부분이 추가됐다. ‘리니지’ 에피소드5 대해부 마지막 순서로 이번호엔 클래스의 스킬 추가, 사냥터의 변화, 기존 지역의 리벨런싱 등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새로운 변화 속으로 따라가보자.‘리니지’에서 가장 전통 있는 캐릭터를 꼽으라면 역시 기사라 할 수 있다. 다크엘프의 강세에 다소 위축된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투나 사냥을 진두지휘하며 대장 노릇을 해온 것이 다름아닌 기사 직업이다.

때문에 유저들은 기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단 점을 반영, 이번 에피소드5에서는 기사에게 두 가지의 스킬을 추가했다. 마치 기사가 가질 수 있는 ‘지존’의 위치를 고수하라는 배려처럼.

우선 50레벨에 배울 수 있는 ‘리덕션 아머’는 근거리 및 원거리 마법 데미지를 감소시켜주는 특징을 갖고 있다. 레벨이 높을수록 감소되는 데미지량은 증가한다.‘리니지’에서 유명한 마법 ‘켄슬레이션’에 의해 효과가 사라지지도 않는 마법이기도하다. 이 리덕션 아머로 기사는 이제 공성전이나 대규모 전투에서 공격을 거뜬히 막아내면서 후방의 든든한 방패 역할을 할 수 있게됐다.

60레벨에 배울 수 있는 ‘바운스 어택’은 지속 시간동안 자신을 근접 공격하는 캐릭터의 무기를 확률적으로 손상시키는 스킬이다. 다마스커스 검이나 지팡이류 등 기존에 손상되지 않는 무기들 조차 손상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기술이다. 그만큼 위력적이기 때문에 ‘켄슬레이션’ 마법에 의해 그 효과가 사라진다는 점을 유념하자.

이 두 스킬의 추가로 이제 기사는 속칭 ‘몸빵’이 될 수 있고, 여러 명이 접근해 쉽게 두들겨 패서 날려버리는 존재가 아니라 접근하기에 매우 까다로운 클래스로 업그레이드됐다. 특히 무빙 샷이나 원거리 공격으로 기사를 옴짝달싹 못하게 하던 것도 어려워졌다. 이에따라 기사의 인기와 명성은 다시 살아날 것으로 보이며, ‘리니지’의 PVP 형태는 새로운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캐릭터의 평균 레벨이 높아지고, 다양한 지역과 다양한 몬스터가 등장하면 캐릭터들의 변신 필요성과 소환 몬스터의 종류 확대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유저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해 이번 ‘리니지’ 에피소드5에선 산적, 흑기사 등 많은 변신 몬스터 리스트와 라바 골렘, 다이어베어 등 소환수 종류가 대거 추가돼 눈길을 끌고 있다.

<추가된 신규 변신 몬스터>

-40레벨 산적, 좀비 엘모어 병사

-45레벨 다크엘프 레인저, 좀비 엘모어 장군

-50레벨 다크엘프 가드(활), 다크엘프 가드(창), 가디언 아머, 다크엘프 위자드

-51레벨 흑기사

-52레벨 다크엘프 제너럴, 어쌔신 마스터

<추가된 신규 소환 몬스터>

-56레벨 라바 골렘, 사이클롭스, 메두사

-60레벨 다이어 베어, 혼 켈베로스, 코카트리스

-68레벨 도펠갱어 보스(Cha 30이상)

-72레벨 쿠거(Cha 34이상)

에피소드5에선 또 기존 변신 몬스터의 경우도 공격 속도와 마법 시전 속도 등에 대한 상하향 조정이 있었다. 특히 신규 소환 몬스터의 경우 단순히 레벨업을 하면 소환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이 아니라 카리스마(Cha) 수치가 별도로 필요하다는 점이 새로운 변화다.

사냥과 전투에서 변신과 소환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에 이같은 업데이트는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은 부분 중 하나다.

아직 사냥 패턴이나 그 외의 소환수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어떠한 평가를 내릴 것인지는 결국 유저들의 몫이다. 또 해당 업데이트 후 많은 유저들이 사냥의 판도, 그리고 캐릭터 성장에 관한 방법론이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소환수를 이용할 수 있는 마법사의 경우 결국 소환 마법사가 될 것인 지, 전투 마법사가 될 것인 지 등의 진로를 놓고 선택의 고민을 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마법사의 경우엔 직업이 보다 세분화 될 것으로 판단된다.요정 숲 던전이 새롭게 리뉴얼 된 것도 이번 에피소드5의 특징. 요정 숲이 새롭게 단장함으로써 초보 레벨 유저들의 사냥터로 다시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사냥터도 초보 레벨이 사냥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단순 반복의 사냥 등이 주는 지루함 등으로 인해 이번에는 새롭게 퀘스트 추가와 함께 던전 내의 몬스터들이 모두 바뀌었다.

요정 숲에서 태어나는 어린 요정들은 이제, 원정대원 유품을 찾아달라는 ‘마르바’의 부탁과 함께 출발하게 될 것이며, 그 퀘스트를 완료하는 시점에는 충분히 게임에 대한 이해와 중급 레벨로 성장하는데 있어 필요한 아이템들을 갖추게 될 것이다.

또 던전 내의 몬스터들이 드롭하는 아이템으로 제작을 손쉽게 할 수 있다. 그 제작 아이템은 캐릭터의 이름이 새겨지는 이색 아이템으로 사용할 때 마다 유저의 이름으로 만들어진 아이템을 보며 즐거워 할 수 있도록 재미요소를 추가했다.

그런가 하면 요정들의 필수 사냥 용품이었지만, 너무 비싼 가격이라 함부로 사용하기 힘들었던 ‘엘븐 와퍼’(속도 향상)가 던전에서 사냥을 통해 재료를 쉽게 구할 수 있어 요정들의 와퍼 사용이 보다 보편화 될 전망이다.서비스 8주년을 맞이한 ‘리니지’는 파트1 ‘The Blood Of Pledge(혈맹)’에서 12편의 에피소드를 완성한데 이어 파트2 ‘The Cross Rancor(엇갈린 증오)’에서 이번까지 총 5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여 전체 17편의 에피소드를 제공했다.

이처럼 6개월에 한번씩 커다란 확장팩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이 결국 ‘리니지’의 오랜 생명력의 근원이 아닐까 싶다. 게임에 어느 정도 식상함을 느껴갈 무렵 한번씩 찾아오는 에피소드 업데이트는 결국 유저들에게 지속적인 게임의 재미를 제공한다.

이번 에피소드5는 고레벨을 위한 콘텐츠 60%와 중·저레벨을 위한 콘텐츠가 40% 정도로 분포돼 있다고 평가된다. 즉, 고레벨에겐 더 전진할 수 있는 세상을 선보이고, 저 레벨에겐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 유저들의 반응이 좋다.

무조건적인 레벨업, 오로지 사냥뿐이라는 인식아래 ‘노가다 게임’이란 말로 다소 평가절하됐던 ‘리니지’는 알게 모르게 진화를 거듭하며 늘 유저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해왔다. 그리고 그 중심엔 꾸준한, 참신한, 그러면서도 아주 발전적인 업데이트가 자리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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