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프리뷰-블루 드래곤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는 흔히 지구 방위대라고 불리운다. 일개 한 국가의 클럽팀에 불과하지만 호나우두, 베컴, 라울, 카를로스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팀이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각 포지션별 선수들이 워낙 쟁쟁해 왠만한 스타 선수는 벤치 신세만 질 정도다.

그리고 게임계에도 지구 방위대가 존재한다. 바로 미스트워커에서 제작 중인 ‘블루 드래곤’이다. X박스360용인 이 타이틀은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캐릭터 디자인을 담당하고 사카구치 히로노부가 프로듀서, 음악은 우에마츠 노부오가 작곡한다.

토리야마 아키라는 ‘드래곤볼’ ‘드래곤퀘스트’ 등으로 유명한 일본 최고의 만화가다. 시카구치 히로노부는 누군가. 바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 ‘파이널 판타지’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우에마츠 노부오는 게임 음악을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게임계의 엔리오 모리꼬네 같은 사람이다.

 이들이 뭉쳤다는 사실 자체만으로 콘솔 유저들을 충격으로 몰아 넣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X박스360 기대작 1순위라는 것도 당연하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일본 시장을 겨냥해 기획한 최고의 시나리오가 바로 ‘블루 드래곤’인 것이다.

이 작품은 현재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전형적인 일본 롤플레잉 스타일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릭터의 ‘그림자’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무기와 방어구가 없는 새로운 게임 시스템이 등장한다. 게임의 배경은 멸망한 고대 문명의 유적이며 우연히 ‘그림자’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주인공의 모험이 주된 줄거리다.

E3 2006에서 공개된 동영상에 의하면 거대한 로봇 몬스터와 하늘을 나는 탈 것, 마법과 과학이 공존하는 기묘한 세계관이 보여진다. ‘블루 드래곤’은 X박스360의 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최고의 킬러 타이틀이다.

<김성진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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