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전문업체들 콘텐츠 `차별화` 선언

동영상 콘텐츠 전문업체들이 주요 포털이나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콘텐츠 확보에 발벗고 나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모임은 기존 청소년 중심의 사용자층을 전 연령대로 확대하기 위해 내달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서비스 ‘아우라’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며 판도라TV는 영화 관련 동영상과 교육용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또 사용자제작콘텐츠(UCC)를 기반으로 한 개인방송 서비스 ‘아프리카’를 선보인 나우콤은 네티즌이 직접 촬영한 이색 월드컵 생방송으로 콘텐츠를 차별화할 계획이다.

 동영상 콘텐츠 전문업체들의 이러한 콘텐츠 차별화 전략 가동은 지난해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은 주요 포털 사업자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체들은 사이트 노출을 높이기 위해 주요 포털들과 제휴해 콘텐츠를 공급했지만 실익을 얻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다모임(대표 이규웅 http://www.damoim.net)은 플래시 기반의 동영상 전문업체 엠엔캐스트(MNcast)를 최근 인수했다. 엠엔캐스트의 플래시 기반 동영상은 인기 동영상의 경우 방문자수가 평균 1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다. 또 SM엔터테인먼트·JYP엔터테인먼트 등 유명 연예인이 소속된 연예 기획사들과 제휴를 추진, 방송에서 볼 수 없는 연예인 관련 콘텐츠를 서비스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막바지 협상 중이며 협상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차별화된 동영상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영화 예매 전문 사이트 티켓링크와 제휴해 일반에 공개되지 않는 영화 관련 동영상을 제공하고 티켓 수수료를 나눠 가지는 사업을 최근 시작했다.

 이규웅 다모임 사장은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가 어우러진 ‘아우라’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동영상 업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판도라TV(대표 김경익 http://www.pandora.tv)는 영화 포털 맥스무비와 제휴, 최근 취재팀을 별도로 구성하고 영화 관련 동영상을 직접 만들어 내보내기 시작했다. 신작 영화 시사회 장면, 주연배우 인터뷰 등 쉽게 볼 수 없는 콘텐츠를 확보하는 틈새 전략이다. 이와 함께 로이터통신의 최신 뉴스로 영어를 배우는 ‘테이크아웃 잉글리쉬’도 최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경익 판도라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스튜디오를 직접 꾸며 라이브 방송도 해보는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시험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우콤(대표 문용식 http://www.nowcom.co.kr)은 월드컵 기간인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40일간 매일 저녁 7시 네티즌이 월드컵 현지에서 직접 촬영한 방송을 내보내는 월드컵 방송을 진행한다. 아프리카를 통해 일반 방송에서 다루지 못했던 이색 콘텐츠와 개인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취재한 주요 경기 등 인터넷 방송에서만 가능한 독특한 월드컵 생방송으로 꾸밀 예정이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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