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업체들 "가자! 인도로"

 인도가 전세계 휴대폰 단말기 제조업체들에게 유럽·중동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노키아, LG전자 등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급성장하는 인도 내수시장을 겨냥해 현지 생산라인을 확대하는 한편 중동, 유럽수출의 전초기지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가 휴대폰 생산거점으로 떠오르는 배경은 △휴대폰 SW분야의 뛰어난 경쟁력 △거대한 내수시장 △중국 위주의 설비투자 리스크 경감을 위한 대안 등 3가지로 꼽힌다.

세계 최대 휴대폰 생산업체는 노키아는 인도시장의 절반을 잠식한 여세를 몰아 방갈로르, 푸네, 첸나이 등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휴대폰 생산공장을 만들었다. 노키아는 인도에서 매달 생산하는 단말기 수백만대 중에서 30∼40% 를 인근 동남아시아 국가로 수출한다는 방침이다. 노키아의 주요 부품업체인 아스포콤프 그룹과 페를로스도 인도현지에 각각 7000만달러, 1200만달러를 들여 PCB생산라인과 사출공장을 건설했다.

세계 2위 휴대폰 제조업체 모토로라는 대표 모델인 레이저에 적용된 SW의 40%를 인도의 연구(R&D)센터에서 개발했을 정도다.

노키아의 주카 레텔라 인도 본부장은 “인도는 또 다른 신흥시장인 중동, 아프리카와 인접한데다 물류비용도 중국이나 유럽에 비해 저렴하다”고 말했다.

세계 4위의 휴대폰업체 LG전자도 이미 인도 서부의 푸네에서 휴대폰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LG전자는 오는 2010년까지 인도에서 연간 2000만대를 생산해 절반을 인접 국가에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인도의 이통시장은 월 신규고객수가 400만∼50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10년 인도의 휴대폰 사용자는 현재보다 3배 늘어난 2억7800만명, 휴대폰 내수시장은 총 58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의 바티아 생산담당은 “인도에서 생산되는 휴대폰의 80%는 내수시장에서 소비되고 나머지 20%가 수출에 배분된다”면서 “향후 2년내 인도 휴대폰산업은 이웃 중국과 맞먹는 규모의 경제를 갖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웃소싱에 이어 휴대폰부분에서도 인디아 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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