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존]프리뷰-로스트 플래닛

 캡콤의 신작 ‘로스트 플래닛’은 X박스360 타이틀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도 영화배우 이병헌이 주인공 모델이라는 것에서 눈길을 끈다. 예초에 ‘귀무자’의 모델이라는 소문이 돌았으나 결국 ‘로스트 플래닛’으로 판명돼 다소의 아쉬움을 줬지만 지난 E3 2006에서 큰 관심을 받아 기대치를 다시 높였다.

게임은 추위로 얼어붙은 세계가 배경이다. 오로지 외계 생명체 에어크리드만이 존재하며 인류는 보호장비가 없으면 금새 사망하고 마는 공포의 세계.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열자원만이 희망의 불길이며 삶을 지속시키는 도구다. 따라서 에어크리드뿐만 아니라 열자원을 차지하기 위한 인류도 무서운 적이 된다.

유저는 기억을 잃어버린 웨인으로 등장해 숨겨진 음모를 파헤치게 된다. 기본적으로 게임 플레이는 열자원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행동과 전투는 열자원이 필요하다. 따라서 주인공은 화면에 나타나는 열자원과 온도를 유의하며 행동해야 한다. 열자원은 모든 적을 사살했을 때 얻을 수 있으나 기름 탱크나 기계를 폭발시켜 획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특성은 무기를 사용할 때도 적용된다. 게임에 등장하는 무기는 머신건, 샷건, 라이플, 로켓 런처 등으로 분류되는데 미래가 배경인 작품치고는 단순한 편이다. 급박한 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건은 열자원을 소모하기 때문에 전혀 도움이 안된다.

그런데 바이탈 슈즈라는 중장비 로봇이 등장해 변화를 줬다. 유저는 여기에 탑승해 전투를 치룰 수 있는데 미션이 진행될수록 바이탈 슈즈의 활용도가 높아져 반드시 필요한 도구로 활용된다. 물론 바이탈 슈즈에는 별도의 무기가 장착돼 있다. 거대한 에어크리드가 나타나면 바이탈 슈즈 없이 이를 물리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로스트 플래닛’은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발매일만 손꼽아 기다리는 작품이다. 게임 속 이병헌의 얼굴은 이미 공개돼 있어 흥미꺼리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스타일의 게임은 개발사 캡콤의 장기이며 X박스360 멀티플레이가 압권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유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영화같은 시나리오와 흥미진진한 연출, 화려한 눈요기 등 ‘로스트 플래닛’을 기다려야 하는 이유는 매우 많은 것이다.

<김성진기자 har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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