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3차원(D)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3D 휴대이동방송 상용화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최초로 3D 휴대이동방송 시연에 성공한 MBC기술연구소가 하반기부터 DMB라디오 채널기반의 시범방송에 착수하는 데 이어 LG전자는 내년 이를 지원할 3D 입체 디스플레이 장착 DMB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KTH·마스터이미지 등 모바일콘텐츠 업체들도 관련 콘텐츠 제작과 휴대 단말기 보급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하는 등 3D 휴대이동방송이 차세대 단말기 및 콘텐츠 시장의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3D 모바일 방송=최근 특수안경을 착용하지 않고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는 디스플레이 모듈이 잇달아 개발되면서 초기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일반 TV보다는 DMB폰이나 게임 단말기,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을 중심으로 채택이 본격화되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MBC는 라디오 스튜디오 프로그램 진행 모습을 3D 입체 영상으로 제작하고 실제 전파를 통해 호환성 검증까지 마친 상태다. 지상파 DMB 라디오 채널 규격인 MOT(Multimedia Object Transfer) 프로토콜을 활용, 기존 DMB 전송규격을 그대로 준수하면서 입체 영상 신호를 추가로 보내는 방식이다.
MBC기술연구소 한성철 부장은 “3차원 실감TV를 DMB방송에 적용하는 것은 현재 기술로 충분히 가능하다”라며 “올해 시범사업을 거쳐 내년에는 3D 모바일 방송이 새로운 방송 매체로 자리 잡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3D 단말기 및 콘텐츠 시장=3D 입체 단말기 및 콘텐츠 시장도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3D 입체 영상이 보편화되면 단말기 수요는 물론이고 콘텐츠 분야의 새 비즈니스 모델이 창출됨으로써 방송·통신서비스 분야에 엄청난 시장 파급효과를 불러올 전망이다. MBC는 하반기부터 시범방송에 착수, DMB라디오 채널과 함께 데이터 방송용 브라우저를 토대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는 BWS(Broadcasting Website Service)와 BIFS(BInary Format for Scene) 등을 통해 입체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다.
단말기 분야에서는 LG전자가 내년 초 3차원 DMB폰을 출시키로 하고 이동통신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지난해 3D 입체패널 양산 라인을 구축한 케이디씨정보통신도 DMB 단말기 업체 디지프렌즈와 공동으로 3D 영상의 DMB 겸용 휴대단말기 개발을 추진중이다.
관련업계는 “지상파 DMB 비디오 채널에 대한 입체 영상 표준 규격이 확립되지 않은 만큼, 초기 3D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교통정보·애니메이션·성인물 등을 중심으로 이미지 슬라이드나 다운로드 받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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