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는 인쇄물이 아닙니다.”
손가락에 침 묻혀가며 책장을 넘겨보던 만화가 디지털기술의 발전과 함께 새로운 플랫폼으로 갈아타고 있다.
25일 서울무역전시장(SETEC) 국제회의장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에 대한 만화의 확장’을 주제로 열린 SICAF 프로모션 플랜 콘퍼런스에서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시대의 만화는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박종길 콘텐츠플러그 차장은 “1990년대 PC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탄생한 온라인 만화가 2000년 이후 본격적인 온라인 만화 전문 웹사이트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대형 포털들이 온라인 만화 확산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는 “온라인 만화 데이터베이스가 5만 5000종에 이르지만 극소수 킬러 콘텐츠만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며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등 휴대기기 시장이 기대주”라고 말했다.
정재우 SK커뮤니케이션즈 부장도 ‘모바일 만화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모바일 만화는 이동성과 장소에 제약이 없는 장점을 가져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고가격, 부족한 콘텐츠 양, 컷 단위 감상의 불편성 등의 단점을 해결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콘텐츠의 효율적 운영 및 관리와 다양한 디바이스에 보다 쉽게 모바일 만화 콘텐츠를 적용할 수 있는 변환 솔루션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타카하시 노부유키 스튜디오 하드 디럭스 사장과 덩웨이펑 광저우 스네일문화전파유한공사 사장 등 참석자들이 뉴미디어 시대 만화 발전 가능성을 논의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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