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를 놓고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출시 한 달째인 24일 가입자 규모가 1만2000명을 돌파했다. 특히 이 가운데 기존 LG텔레콤 가입자가 아닌, 다른 사업자로부터 신규 가입한 경우가 전체의 75%에 달해 당초 LG텔레콤이 의도했던 신규 가입자 유치효과가 톡톡히 드러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향후 가입자 유치에 가속도가 붙는다면 ‘기분존’과 같은 유선전화 대체상품이 조만간 다른 이동통신 경쟁사로 확산될 가능성도 예상된다.
LG텔레콤(대표 남용)은 24일 기준으로 ‘기분존’ 서비스 가입자가 1만20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75%에 육박하는 9000여명이 010 신규가입이나 번호이동 가입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초기 한달 기분존 가입자 실적을 보면 절대 규모로는 많지 않으나 두 기종에 불과한 단말기 가격이 35만∼44만원대 중고가인데다 알리미 기지국 구입비용(대당 1만9800원)을 소비자가 부담해야 해, 적지 않은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체 가입자 가운데 010 신규 및 번호이동 가입자 규모가 75%에 달해 매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LG텔레콤이 의도했던대로 신규 가입자 유치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이다.
LG텔레콤 관계자는 “팬택에 이어 지난 4일 LG전자 단말기가 출시되면서 하루평균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면서 “다음달 삼성전자 단말기 1종이 추가 출시되면 판매실적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텔레콤은 추후 TV·인터넷 홍보와 건물외벽 광고를 통해 공격적인 가입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인 SK텔레콤도 ‘기분존’ 효과를 주시하며 유사 상품을 출시할지 검토중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분존이 더욱 늘어난다면 가입자 이탈방지 차원에서라도 유사한 상품을 내놓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신상품 출시로 인한 가입자 및 매출 변동폭을 예상하며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분존’ 서비스를 놓고 최근 KT가 소비자 차별 등을 내세워 통신위원회에 제소한 가운데, 그 결과와 무관하게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의 요금상품 인가여부는 불투명해 보인다.
한편 ‘기분존’ 효과로 LG텔레콤의 가입자 유치실적이 눈에 띄게 늘어나 SK텔레콤이 가세하려 할 경우, 사업자간 형평성 문제가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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