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윈도 비스타로 차세대 PC와 웹시대를 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4일 미국 시애틀 트레이드센터에서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콘퍼런스(윈헥 2006)’를 열고 차세대 운용체계(OS) ‘윈도 비스타’와 오피스 프로그램인 ‘오피스2007’ ‘윈도서버시스템(코드명:롱혼)’의 베타2 버전을 발표했다. MS는 이로써 차세대 PC는 물론이고 웹으로의 시장 확대 야심을 드러냈다.
빌 게이츠 MS 회장은 기조 연설에서 “MS는 차세대 PC시대를 주도할 세 가지 제품을 발표했다”며 “이들 제품으로 기업은 IT 비용을 줄이는 것과 더불어 협업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고 개인 사용자는 더욱 쉽게 홈엔터테인먼트 시대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웹 2.0시대, 완벽 대처=MS는 윈도 비스타와 오피스2007, 윈도서버시스템의 세 가지 신제품으로써 웹2.0으로 대표되는 새로운 인터넷 시대의 주도권을 잡는다는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MS는 3개 신제품과 함께 인터넷익스플로러7(IE7), 라이브닷컴 서비스를 통해 구글과 정면 대결을 벌일 태세다.
윈도 비스타는 운용체계지만 구글에 가까운 데스크톱 검색기능을 제공한다. 또 윈도 비스타와 함께 공개될 IE7을 이용하면 과거와 달리 검색 사이트에 접속하지 않고도 주소창에서 원하는 검색 엔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는 기존 검색 사이트에 접속할 필요가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IE7은 탭 브라우징과 작은 그림으로 사이트 미리보기도 할 수 있다. 탭 브라우징이란 한 화면에서 다양한 사이트를 열어 놓고 손쉽게 옮겨다닐 수 있는 기능이다. IE7은 심지어 관심 있는 여러 개의 사이트를 마치 파워포인트에서 작게 미리 보는 것과 같은 형태로 보여준다. 라이브닷컴 역시 에이잭스(AJAX) 기술이 적용된 개인화된 포털 서비스다.
◇차세대 PC의 기반될 것=빌 게이츠 회장은 삼성전자의 울트라모바일PC와 레인콤의 클릭스(clix), 모토로라의 휴대폰 등을 선보이며 차세대 PC와 함께 윈도 비스타의 확대를 강조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들 제품이 모두 윈도 플랫폼을 적용하고 그래픽과 검색·통신 기능이 향상된 점을 강조했다.
내년 초 공개될 윈도 비스타는 애플의 매킨토시에 버금가는 강력한 그래픽 기능과 구글과 같은 데스크톱 검색 등을 제공한다. 또 휴대폰에 적용되면 윈도 라이브 메신저에 로그인해 인터넷 전화를 걸 수 있는 VoIP 기능도 포함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윈도 비스타는 PC 제조사와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PS), 이동통신 기업 등에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PC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위한 허브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애틀(미국)=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