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업무프로세스관리(BPM)가 고도화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을 중심으로 파일럿(임시) 프로젝트로 추진됐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일부 부서가 아니라 전사 프로젝트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산업계뿐만 아니라 공공부문으로도 BPM 도입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BPM 시장은 점차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IT시장 조사기관인 KRG 자료에 따르면 2004년 국내 BPM 시장 규모는153억원, 지난해에는 200여억원대에 육박했는데 오는 2007년까지 연평균 49% 성장, 2007년에는 420억원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단지 시장 규모만 커진 것이 아니다. 웹2.0, 서비스지향아키텍처(SOA) 등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에 맞춰 BPM 솔루션의 진화도 이뤄지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25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BPM 솔루션 코리아 콘퍼런스 2006’을 개최, 이러한 BPM 시장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이번 포럼은 ‘BPM 2.0-IT에서 사용자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열리는데, BPM이 단순 IT 솔루션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활용하는 한 차원 높은 단계로 성숙되고 있음을 제시한다.
국내 BPM 산업을 한자리에서 조망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에는 BPM 관련 업체와 BPM 도입 기업, 컨설팅업체를 포함해 21개사가 참여한다. 11개 업체는 주제 발표와 함께 전시회를 동시에 개최하며 자사 BPM 제품도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서 딜로이트컨설팅·삼일PwC·액센츄어 등 컨설팅업체가 참여해 BPM의 도입단계와 방법 등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자리를 갖는다. 특히 LG전자·한국능률협회컨설팅·삼성토탈 등이 직접 BPM 도입 성과를 발표, BPM의 투자대비효과(ROI)를 통해 BPM 도입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 제기됐던 ‘BPM 2.0’이라는 신조어를 기반으로 기조연설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BPM 고도화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BPM이 다른 솔루션에 비해 주목받는 이유는 간단하다. 기업경쟁력 차원에서 기업 내부와 외부의 여러 시스템 사이에 발생되는 각종 비즈니스 프로세스 처리를 간소화·자동화하는 것이 필수적인데, 이를 해결해줄 수 있는 솔루션이 바로 BPM이다. BPM을 도입했을 때 기업이 내부 비즈니스 프로세스는 물론이고 거래 상대방과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 자동화해야만 유연성과 민첩성을 확보할 수 있다.
올해는 1분기부터 대형 BPM 도입 사이트가 잇따라 생기면서 BPM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며, BPM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것은 전통적인 워크플로 기반의 BPM과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기반 BPM 업체들 간의 기존 경쟁구도가 전환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 SOA를 지원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새로운 경쟁 무기로 등장했다.
대표 BPM업체 핸디소프트의 안유환 부사장은 “전략적인 모델링, 프로젝트 모델링, 프로세스 실행, 통제, 프로세스 분석 등 기업의 전체 라이프사이클을 관리하는 것이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면서 “이를 누가 빨리 구축할 수 있느냐가 업계의 최대 화두가 됐다”고 말했다.
이번 BPM 솔루션 코리아 콘퍼런스는 국산과 외산 솔루션을 한눈에 보고 기술동향을 살펴볼 수 있다. 신조류에 맞는 기술적인 흐름과 제품 변화에 대해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