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럴땐 e런 게임]연인과 다퉜을 때

 5월은 화창한 날씨만큼 데이트하기에 좋은 계절이다. 꽃들이 만발한 거리를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거닐거나 시원한 강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나란히 앉아 강을 바라만봐도 설레이고 좋은 것이 연인들의 심정일 것이다.

하지만 사소한 말다툼이나 실수하나로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변하는 것도 연인들! 오늘은 작은 오해로 혹은 실수로 멀어진 연인들에게 게임을 통한 화해법을 선사하고자 한다. 토라져 말이 없는 연인에게 불쑥 게임기를 내밀고 ‘사랑한다’고 고백하거나 게임에서 져주면서 연인을 치켜세워준다면 삐쳐있던 연인의 마음도 금세 여러분에게 돌아올것이다.

영화를 보는 것도 화해의 방법이겠지만 만약 시간이 안된다면 영화 같은 게임도 괜찮을 것이다. ‘파이널 판타지12’는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수준 높은 그래픽으로 여러분의 연인의 토라진 마음을 사라지게 해 줄 것이다. 스토리를 안다면 연인에게 다정하게 진행 방법을 알려 줄 수 있고, 그렇게 얘기를 하다보면 예전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돌아가는 것은 시간문제다.

게임 속 스토리는 전란이 일어날 것에 대비한 강대국 알케이디아 제국의 무력침공에 의해 그 주변 국가들은 제국의 지배권에 놓이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것은 이야기의 무대가 되는 작은 나라 다르마스카도 마찬가지다. 침공 후 2년이 지난 어느 날, 다르마스카 왕도 라바나스타에 알케이디아 제국에서 온 새로운 집정관이 도착했다.라바나스타 다운타운에 사는 젊은 청년 반에게 제국은 유일한 육친인 형의 목숨을 앗아간 증오의 대상이다. 반은 소동을 일으키고자 새로운 집정관이 있는 성에 침입을 계획했다.



보물 하나라도 훔쳐줘야겠다는 오기의 발로였다.그러나 그곳에서 반은 생각하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지난 전란에 휘말려 죽었다고 하는 다르마스카 왕국 왕위계승자 왕녀 아쉐와 만나 것이다. 다양한 등장인물의 만남과 모험을 통해 알케이디아 제국 침공의 뒤편에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이야기가 이바리스를 무대로 펼쳐진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영화같은 게임 속으로 빠져 들어가길 바란다.

다툼이 있을 땐 그것을 잊게하는 것이 최고의 화해방법이다. 정신없이 달리다 보면 언제 화가 났는지 모르게되는 것은 당연지사. ‘소닉 라이더스’는 연인에게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을 것이다.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면 예전 사랑스런 연인으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화려하고도 아름다운 스테이지 구성으로 아름다운 자연부터 최첨단의 도시까지 쾌속으로 질주해 나가는 소닉의 모습을 보면서 연인의 마음을 달래기 바란다. 여기에 소닉 특유의 짜임새 넘치는 스테이지 구성은 정말 바람처럼 자유롭게 스테이지를 질주한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하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느껴보는 질주쾌감은 모든 것을 잊게 해줄 것이다. 단 여러분의 존재만은 잊지 않게 같이 플레이하면서 상대방을 칭찬해주는 센스는 가지고 있도록.

평소 공주가 되고 싶어하는 연인에게는 이 작품 ‘프린세스 메이커4’가 제격이다. 어떻게 성장시키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되는 공주의 모습을 보면서, 여러분의 연인은

어느세 작품 속 공주가 돼 아무것도 생각하지 못 할 것이다.

다양한 엔딩을 보기위해서만 딸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그 중간중간에 다양한 운명을 맞이하면서딸을 키우게 되는 것이 주의 할 점. 이전 시리즈와 달리 딸을 집안에서 키우기만 하고 주변의 사회는 변하지 않은채,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같은 세계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닌, 마치 드라마처럼 게임의 배경이 되는 사회가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러분의 딸은 마계와 인간의 양면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양면적인 불안정하고 위험한 운명을 이야기하게 된다. 아버지의 육성방법에 따라 마계의 성질이 나올지도 모르고,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하는 구세주가 될지도 모르며, 일반시민으로 전쟁 속에서 늠름하게 살아갈지도 모른다. 마치 여러분의 연인이 사랑스럽다가도 싫어지게 되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한사람을 사랑한다면 그 사람의 실수까지도 사랑할 줄 알아만 이 시대의 진정한 로맨티스트라 할 것이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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