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드라마 주인공이 우리 회사 신제품을 쓰도록 계약하려면 광고비를 얼마 줘야 되지?”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 특정상품을 소도구로 삽입해 광고효과를 얻는 이른바 ‘PPL(Product Placement)’광고 물량을 사고파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가 미국에서 등장했다.
17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넥스트미디엄사는 영화·방송사·비디오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PPL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를 연결하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한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신작 영화·드라마의 제작과 관련한 PPL광고 물량을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또 광고주들은 PPL광고에 필요한 광고비용과 광고효과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 미디어리서치의 도움을 받게 된다.
이는 시청자가 영화나 TV프로 중간에 방송되는 광고를 보지 않고 다른 채널로 돌려 버리는 지핑(zipping)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대응 노력의 산물이라는 분석이다. 광고업계가 지핑을 할 수 없도록 영화나 드라마 속에 특정상품을 노출시켜 간접적 광고효과를 얻도록 하는 PPL광고에 높은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이 그 배경이다.
하지만 현재 PPL광고는 대부분 일회성으로 영화·드라마 제작을 후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광고비를 책정하는 뚜렷한 기준도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
넥스트미디엄의 하멧 와트 CEO는 “PPL광고 시장은 표준화된 측정모델이 없고 투명성도 부족하다”면서 “엔터테인먼트업체도 자신들의 콘텐츠에서 어떻게 PPL광고 수익을 올릴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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