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아침마다 빼먹지 않는 면도지만 막상 쓰고 있는 면도기의 타입이 정말 피부나 수염 타입에 맞는지 알고 쓰는 사람은 드물다. 전기 면도기는 크게 면도날이 회전하면서 수염을 깎는 회전식과 좌우로 움직이면서 깎아내는 왕복식의 두 가지로 나뉜다. 회전식은 원형 회전날 2-3개가 각각 돌면서 얼굴의 굴곡에 입체적으로 닿아 부드럽게 면도를 해준다. 진동이 적지만 절삭력이 비교적 약하고 수염이 곱슬인 사람에게 알맞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필립스다.
왕복식은 브라운이 즐겨 쓰는 방식이다. 긴 날 2개 정도가 좌우로 오가며 수염을 깎는다. 부드러운 면도보다는 수염을 일정 길이로 다듬거나 구레나룻의 모양을 다듬는 것처럼 멋을 내는 면도를 할 때 적당하다.
수염이 많고 뻣뻣하고 직모인 사람에게 맞고 진동과 소음은 보통 원형 방식보다 크지만 그만큼 절삭력은 좋다.
전기 면도기는 대체로 마른 얼굴에 그대로 면도를 한다. 빠르고 간편하게 면도할 수 있는 게 장점이지만 피부가 면도기에 적응할 시간이 부족해 피부 자극이 강한 편이다. 이를 보완한 제품이 최근 선보인 습식 면도기다. 면도기에 방수 처리를 해서 칼날 면도처럼 쉐이빙 크림 등을 발라 면도할 수 있다. 피부 자극이 적으면서도 깔끔하게 면도할 수 있고 샤워하면서도 쓸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약 11개 제조사의 전기 면도기가 주로 팔린다. 그 가운데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갖가지 기능을 더해 꾸준한 인기를 얻는 필립스와 브라운이 시장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업체인 조아스가 가격대비 성능이 뛰어난 제품으로 맞서 많은 판매량을 확보하고 있는 형국이다.
그 밖에 중저가 제품에서 경쟁력을 갖춘 파나소닉과 세이코·산요·그룬딕·히타치·한일·레밍턴 등의 브랜드가 유통중이다. 이들은 저가형 모델보다 나은 디자인과 기능으로 프리미엄 모델과의 격차를 조금씩 줄이고 있다.
쓸만한 제품으로는 먼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형 가전 브랜드인 조아스의 HEREX JS-5319. 이 제품은 삼중날 방식이고 방수 설계로 거품 면도를 할 수 있으며 물세척도 가능하다. 기존 절삭 각보다 정교하고 예리한 45도 날을 개발해 깔끔한 면도를 돕는다. 가격은 3만9800원이다.
필립스의 쿨스킨 HQ-6707은 삼중 회전식 날을 쓴다. 완전 방수가 되어 샤워 도중 면도를 할 수 있다. 가격은 11만 8000원.
파나소닉의 ES-7046S 역시 눈길을 끄는 제품 가운데 하나다. 무빙 헤드로 굴곡 부위를 깔끔하게 면도해줘서 30도 예각날로 더욱 깔끔한 면도를 한다. 방수 제품으로 비누 거품을 이용한 세척이 가능하고 손잡이가 고무로 되어 있어 실용적인 디자인이 돋보인다. 가격은 7만3000원이다(5월17일 다나와 최저가 기준).
글=이석원 쇼핑저널 버즈 기자 lswcap@etnews.co.kr
자료제공=다나와(www.danawa.com)
◆버즈의 선택
브라운-`액티베이터 8595`
브라운의 액티베이터 8595는 면도날을 감싸는 망이 수천가지 모양으로 늘어서 있어 어떤 형태의 수염도 깨끗하게 잘라낼 수 있다. 또 헤드가 움직여 얼굴 굴곡에 잘 맞게 면도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왕복식 삼중날을 썼고 면도날 세척은 할 수 있지만 방수는 안 된다. 전자동 세정시스템으로 클린기에 꽂으면 세정과 살균, 건조까지 완벽하게 마무리된다. 가격은 19만4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