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이 장악하고 있던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중 하나인 시그널링게이트웨이(SG) 시장에도 외산 업체가 진입했다. 이에 따라 국산 SG업체들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결정된 KTF는 자사의 시그널링게이트웨이(SG) 우선협상대상자로 시스코(제안사 인네트)를 최종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통신장비 시장에서 국내기업이 외국 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에 처음 진출하는 경우는 대부분인 것과는 달리, 이번과 같이 반대 경우가 일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이번 공급전에서는 국내 전문기업인 뉴그리드테크놀로지와 다국적기업인 시스코 장비가 최종 시험평가(BMT)를 통과했지만, 최종 입찰에서 시스코 장비가 최종 선정됐다.
뉴그리드테크놀로지가 국내 통신사업자 시장에서 SG 공급권을 놓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뉴그리드는 지난 2003년 KT 광대역통합망(BcN) 시험망 공급을 시작으로 2004년 SK텔레콤과 LG텔레콤, 2005년 KT BcN 본사업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국내 통신사업자 시장을 석권해 왔다.
이번에 KTF가 공급받는 SG는 기존 통신망이 인터넷프로토콜(IP) 망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과도기적으로 꼭 필요한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장비다.
업계 관계자는 “다윗이 골리앗을 9번 이기다가 1번 진 것과 같다”며 “최종 입찰에서는 성능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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