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테크윈(대표 이중구)이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 ‘S 시리즈’로 희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S 시리즈(S500, 600, 800)’는 삼성테크윈이 올 1월 30만원 안팎에 내놓은 보급형 디지털 카메라. 500만 이상의 고화소를 지원하지만 출시 초기 과거 니콘의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연상시키는 투박한 디자인과 가장 기본적인 카메라 기능만 갖춰 최근 트렌드에 뒤떨어진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국내외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4월 말 현재 수출 만으로 50만대를 돌파, 삼성테크윈의 주력 모델들과 어깨를 견주고 있다.
삼성테크윈에 따르면 2005년 효자 상품인 ‘샵(#)1’이 출시 2개월 만에 18만대가 판매되고 올 상반기 야심작인 ‘샵(#)11 PMP’가 출시 후 두 달 동안 6만대가 판매된 바 있어 ‘S시리즈’가 쾌조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같은 보급형 모델이자 기존 삼성테크윈의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던 ‘케녹스 V4’가 2년 6개월이 지나서야 50만대를 돌파한 바 있어 ‘S시리즈’의 성장세는 폭발적이란 것이 내부 평가다.
삼성테크윈 측은 “디자인이 세련되지는 않았지만 합리적인 가격과 안정적으로 촬영을 할 수 있어 해외, 특히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족이 쉽게 쓸 수 있도록 만든 것이 시장에 주효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게다가 ‘S시리즈’는 저가 제품이지만 삼성테크윈 카메라 중 상당한 고마진 제품으로 알려져 삼성테크윈은 ‘S시리즈’로 점유율 상승뿐 아니라 수익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