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판교 신도시에 20만평 규모로 테크노밸리를 조성키로 하고 최근 사업계획서 접수 일정과 공급가액을 발표함에 따라 입주를 희망하는 단체 및 기업들의 움직임도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사업계획서 접수는 내달 19일, 20일 이틀간이며, 실제 우선협상 대상자를 내달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대기업 수곳을 포함해 서울 및 수도권 중소벤처와 게임 관련 단체 등이 택지를 분양받아 회원사를 위한 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진행중이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에 대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기업 규모 또는 산업별로 구획을 나눠 분양하지는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파스퇴르 연구소가 들어갈 예정인 글로벌 R&D산악공동연구단지 이외 나머지 단지에 대해선 모든 업체와 단체들이 동일하게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북서쪽 단지는 ‘에듀파크’로 정해 첨단산업 관련 전문대학원·직업훈련소·교육연구센터 등 교육관련 기관들만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공급가격도 업체및 단체들의 큰 관심사다. 경기도가 최근 공개한 ‘판교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용지공급 지침서’에 따르면 이곳의 평당 공급가액은 용지별로 다소 차이가 나지만 대략 890만∼900만원 정도다. 이는 구로 디지털밸리가 공장용도이긴 하지만 평당 평균 300만∼4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두배 가량 높고, 인근 지역인 분당벤처타운의 평당 580만원 보다도 다소 비싼 수준이다.
판교 테크노밸리 택지분양을 준비해온 모 중소 단체의 관계자는 “경기도가 중소기업을 우대한다고 해서 조성원가(734만원)를 약간 넘는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소 높은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또 다른 기관의 한 관계자는 “교통과 주거환경 등을 고려할 때 절대 높은 것이 아니다”며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경기도 판교사업기획팀 관계자는 “이번 공급가액은 감정평가 결과”라며 “조성원가와 공급가 차액은 테크노벨리의 인프라 구축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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