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울트라모바일 PC(UM PC)’를 주력으로 전 세계 PC시장 가운데 성장률이 높은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중국 베이징에서 현지 언론을 포함한 전 세계 언론을 겨냥한 대규모 ‘UM PC 발표회’를 열고 중국 소매 시장에 제품을 처음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삼성이 UM PC와 관련해 미주·유럽에 이어 중국에까지 진출하면 전 세계 거점 지역의 유통망이 대부분 구축돼 UM PC 판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 3월 독일 세빗 전시회에서 PC업체로는 처음으로 UM PC 상용 제품 ‘Q1’을 선보였으며 이달 1일부터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이어 지난 8일 국내와 미국 시장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단계적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중국 시장은 미주와 유럽에 비해 다소 늦게 제품을 출시하지만 전략 시장의 하나로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태블릿 기능이 강점인 포터블PC Q1은 7인치 크기의 화면을 장착하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무선 기능을 내장한 컨버전스형 제품으로 삼성이 최초로 개발했다. 휴대가 간편하고 표준 배터리 기준으로 수명이 3시간 30분까지 가능해 ‘손 안의 PC’로 불리고 있다.
삼성은 특히 제품 출시에 앞서 실시한 국내 예약 판매에서 첫 날 약 200대로 시작한 판매량이 10여일 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2000대까지 치솟아 기대 이상으로 성장세가 가파르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런 추세라면 올 3분기 안에 월 판매량 1만대를 거뜬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아 미국 IT전문 사이트인 ‘CIO닷컴’에서 삼성 Q1은 후지쯔 ‘블루레이 노트북PC’, 소니 ‘DVD 워크맨’, 샤프 ‘인터넷TV’ 등과 함께 ‘5월의 우수 전자 제품’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Q1을 출시 1년을 맞는 내년 5월까지 전 세계에서 40만대 정도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HSDPA·와이브로 서비스 개시에 맞춰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한편 시장 조사업체 인스탯은 UM PC의 출하량이 오는 2011년까지 78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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