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 유통 새 모델 제시

 DVD 타이틀 전문업체 엔터원(공동대표 윤상우·김동현)과 국내 최대 영화 콘텐츠 제작 전문업체 싸이더스가 합작 설립한 독립법인 루맨스타(대표 장일성)가 공식 출범하고 영상물 유통체계 혁신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루맨스타는 장일성 대표와 윤상우 엔터원 대표, 김윤수 싸이더스 계열 자회사 싸이더스CNI 대표 등 루맨스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 12일 저녁 서울 청담동에서 출범 행사를 갖고 루맨스타의 사업 방향 및 비전을 제시했다.

 루맨스타는 영상물 유통체계 혁신 사업 1단계로 엔터원과 싸이더스가 보유하고 있는 모든 영상물의 유통을 전담, 일원화된 유통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다음으로 국내 전 제작사를 대상으로 참여 업체를 확대하고 DVD 타이틀 제작 유통은 물론 영화 제작 및 배급, 게임사업까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루맨스타 초대 대표에 취임한 장일성 대표는 루맨스타 출범 행사에서 “루맨스타를 통해 영상물 콘텐츠의 새로운 유통체계가 정착되면 유통 마진을 제작사와 소비자에게 분배할 수 있어 제작사의 수익 구조가 개선, 질 좋은 영상물이 배출됨과 함께 소비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수요 증대로 시장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루맨스타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루맨스타는 기존 엔터원의 영상물 시장 점유율 20%와 하반기 싸이더스와의 제휴를 통한 라인업 보강을 바탕으로 올해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올해 130억원, 내년 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루맨스타는 출범과 동시에 최근에 개봉한 영화 ‘무극(주연 장동건, 감독 첸 카이거)’을 필두로 엔터원이 판권을 구매한 국내외 영화 35편과 씨넥서스가 제작하는 6편의 한국 영화를 2006년도 하반기 라인업으로 갖춘 상태다. 싸이더스의 작품으로는 엄정화 주연의 ‘호로비츠를 위하여’가 첫 출시작이 될 예정이다.

 루맨스타는 무극에 이어 ‘강적(박중훈, 천정명 주연)’ ‘디아이3’ ‘플라이대디플라이(이준기 주연)’ ‘아파트(고소영 주연)’ ‘타짜(조승우, 김혜수 주연)’ 등을 시장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루맨스타는 엔터원과 싸이더스CNI가 각각 47.5%를 출자하고 장일성 대표가 5%를 출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