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eams Come True]데이세븐커뮤니케이션

게임은 마치 세포가 분열하듯, 유관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큰 업종이다. 그래서인지, 게임 자체로 성공한 기업이 부지기수지만, 게임에서 파생된 비즈니스로 대박을 터트린 기업도 적지않다.

19세기 중반 미 서부 골드러시 당시 청바지나 삽을 팔던 기업이 엄청난 부를 창조했던 것과 유사하다. 최근 내기게임 전문 포털 사이트 ‘한플레이’(www.hanplay.co.kr)를 오픈, 주목받고 있는 데이세븐커뮤니케이션(대표 김진)도 바로 그런 기업이다.

데이세븐의 핵심 사업인 ‘한플레이’의 비즈니스 모델은 얼핏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아이디얼하다. 네트워크 기술의 발달로 온라인을 통한 대전 게임이 일반화된 것에 착안, 원격 대전이 가능한 각 게임의 유저들을 한데 모아 내기를 즐길 수 있도록 커뮤니티를 만들어 준 것. 대전게임에 내기라는 재미적 요소를 부각 시켜 유저들의 몰입성과 승부욕을 더욱 자극시킨다는 컨셉트다.

자칫 ‘사행성 시비’에 휘말릴 듯해 보이지만, 내기라는 점에서 강조되듯 한 판에 걸 수 있는 판돈이 1만원을 넘을 수 없게 했을 정도로 소액이다. 회사측은 “리얼 머니에 가까운 사이버 머니를 거의 제한없이 배팅하는 웹보드 게임 비즈니스 모델과는 근본이 다르다”면서 “예로부터 놀이와 내기 문화에 익숙한 우리 국민적 정서와 성향에 잘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한플레이’의 독특한 비즈니스 모델에서 느낄 수 있듯, 데이세븐커뮤니케이션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기획력이 돋보이는 업체다. 창업한지 6개월에 불과하고 전직원이래야 단 4명이지만, 직원 모두가 ‘아이디어 뱅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발전시키는데 있어선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다.

브레인 스토밍 과정을 거쳐 도출된 아이디어를 아이디어에 머물게하지 않고 실제 사업화할 수 있는 모델로 만드는 기획력과 이를 상용화로 즉각 연결하는 순발력이 이 회사의 강점이다. 이는 전 직원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기획 경험을 갖고있는데서 비롯된다. ‘한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배용호팀장을 비롯, 전 직원이 다양한 인터넷 비즈니스 경험자들이다. 특히 ‘한플레이’ 비즈니스 모델의 근간이 된 인터넷 복권 분야 등에서 6∼8년 경력을 보유한 배테랑들이다.

데이세븐은 앞으로 ‘한플레이’를 단순한 내기 사이트가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망라한 세계적인 온라인 대전 커뮤니티로 육성할 방침이다. 배용호 팀장은 “재미있는 게임을 더 재미있고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내기”라며 “‘한플레이’를 통해 장차 내기에 걸린 가치 이상의 가치를 유저들에게 제공함으로써 게임산업의 발전에도 일조하는 새로운 개념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은 게 꿈”이라고 포부를 밝혔다.“게이머들이 대부분 상대방을 이기는 것에 목적을 두지만, 오래하다보면 식상하게 마련입니다. 게임 자체의 흥미 요소만으로 유저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끌 수 없기 때문이지요.” ‘한플레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데이세븐커뮤니케이션의 배용호 팀장(36)은 “단순한 대전보다는 내기라는 툴을 사용하면 게임의 생명력을 훨씬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플레이’가 게임시장의 라이프사이클을 늘리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 사이트와의 차별화 요소는.

▲대부분 프로 게이머가 펼치는 경기에 배팅을 하고 배당을 받는 형식이다. 그러나 ‘한플레이’는 유저 스스로 사이버머니를 걸고 직접 게임을 진행해 자웅을 겨루고 배당을 받는다는 점에서 전혀 뿌리가 다르다.

-나름대로 경영철학이 있다면.

▲철학이라 하기엔 좀 너무 거창한 것같다. 그저 구성원 모두가 기쁘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향후 어떤 기업을 만들고 싶은가.

▲구성원 모두가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 열정적으로 일하는 가운데서 보람을 찾고, 보람의 결실을 서로 공유해 그들이 속한 가족과 지역사회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창업 초기라 어려운 점이 많을텐데, 가장 힘든 것은.

▲신생 기업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역시 자금문제가 가장 어렵다. 서비스 론칭 단계에서 필요한 마케팅비용과 시설 투자비, 수익 창출 시점까지 필요한 비용이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제휴라인과 투자자를 찾고 있다.

-특별히 벤치마킹한 회사는.

▲‘한플레이’는 기존의 유례가 없는 비즈니스 모델이라 특별히 벤치마킹한 곳은 없다. 다만 우주닷컴의 배팅게임 모델을 참조했다. 

<이중배기자@전자신문 사진=한윤진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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