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안의 TV 세상이 본격 열리면서 휴대폰 주변기기도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특히 방송을 휴대폰에서 시청할 수 있는 DBM 등 휴대이동방송(모바일TV) 시대의 개막은 휴대폰 사용자들이 편리하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안테나·디스플레이 장치 등 다양한 주변기기의 탄생을 이끌고 있다.
실제 관련 주변기기는 크게 △대화면 구현을 통한 눈의 피로 해소 △배터리 부족문제 해결 △방송수신율 향상 등 그동안 소비자 불편사항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마이크로 LCD 전문업체 고원기술은 무게 58g의 안경형 디스플레이를 개발, TV홈쇼핑을 통해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제품은 가로 4.2㎜, 세로 4.8㎜ 크기의 마이크로 LCD 한 쌍을 탑재, 안경처럼 착용하면 32인치 TV를 2m 떨어진 거리에서 보는 느낌을 준다. 이영화 이사는 “LG홈쇼핑에서 19만원대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눈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언제 어디서나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휴대형 충전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나텔이엔씨와 금오전자 등은 DMB폰의 배터리 소모가 일반 휴대폰에 비해 많다는 점에 착안, 휴대형 충전기를 개발했다.
하나텔이엔씨의 에니파워(모델명 AB-3000)는 무게 107g에 일반 휴대폰 배터리의 3배 이상 용량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담뱃갑만 한 크기여서 휴대하기도 편하다.
금오전자는 자동차에서 DMB폰을 충전할 수 있는 차량용 충전기를 개발했다. 자동차 시거잭에 꽂기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DMB폰의 방송 수신율을 높이는 외장형 안테나도 주목받고 있다. DMB폰은 기존 통신 안테나 외에 방송 수신을 위해 1∼2개의 안테나가 추가로 필요한다. 최근 출시되는 일부 DMB폰은 내장된 안테나와는 별도의 외장형 안테나를 추가할 수 있도록 개발된 것도 있다.
휴대폰용 안테나 전문업체 스카이크로스코리아 조영민 사장은 “90년대 초반까지 안테나 시장은 더디게 성장해왔지만 최근 디지털 컨버전스의 영향으로 급성장 추세”라고 말했다.
김원석기자@전자신문, stone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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