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닌텐도와 손잡는다. 전 세계 월 매출 140억원대를 돌파한 넥슨의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용으로 만들어진다.
데이비드 리 넥슨재팬 대표는 E3가 열리고 있는 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10일(현지시각) 전자신문과 만나 “닌텐도의 콘텐츠 색깔과 전략에 매력을 느껴 직접 게임을 얹어보기로 했다”며 메이플스토리를 닌텐도DS용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가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그는 “닌텐도 측과 이 같은 계획을 상당부분 조율한 단계”라고 밝혔다.
넥슨이 활용키로 한 휴대형 게임기 닌텐도DS는 일본·북미 등 선진 게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제품이며 닌텐도가 외부 개발작을 자사 DS용으로 채택한 것 자체가 이변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 파트너가 한국 개발사라는 점은 콘솔게임과 온라인게임을 통틀어 세계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파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넥슨은 닌텐도DS 버전 메이플스토리로 일본과 미국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미국 현지법인 넥슨아메리카 대표에 교포 CEO를 선임하는 등 조직 정비를 끝마친 상태며 올 여름방학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닌텐도가 이번 E3에서 공개한 차세대 게임기 ‘위(Wii)’까지 양사의 공조가 확산되면 전 세계 캐주얼게임 시장에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결합모델이 제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는 현재 북미 및 영어권에서만 동시접속자 수가 5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닌텐도DS는 지난 한해 북미와 일본지역에서 각각 400만, 500만대가 팔려나가는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LA(미국)=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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