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초고속인터넷 순증 사상 최대 예상

 2분기 들어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을 벌이고 있는 KT·하나로텔레콤·파워콤·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이 4월 가입자를 잠정 집계한 결과 최근 2년 사이에 가장 많은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나 ‘실적 부풀리기’ 의혹을 받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집계한 결과 1만9824명, 하나로텔레콤은 7340명, 파워콤은 7만7773명의 순증을 각각 기록했다.

SO는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매월 3만명에서 5만명의 순증을 기록하고 있어 4개 주요 사업자를 합치면 지난달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13만∼15만명이 순증한 1260만명이 된다.

4월이 이사철임을 감안하더라도 13만명 이상 순증은 ‘기록적’ 수치를 넘어 ‘이변’이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지난해 4월에는 파워콤이 영업을 하지 않은 변수가 있었지만 8만2472명의 순증을 기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각 회사가 치열한 유치경쟁 속에서 실적을 부풀린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7월 SO의 기간통신사업자 전환을 앞두고 통신사업자들은 2분기에 사상 최대의 유치전쟁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로텔레콤은 사내 유치를 본격적으로 전개하고 인센티브제 전사 확대를 통해 ‘순증세 반전’에 사활을 걸었고 파워콤도 연내 최대 130만 가입자 유치를 위해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다.

KT도 지난달 순증 2만명의 대부분을 엔토피아(2만4618명 순증, 반면 프리미엄은 순감)에서 달성하는 등 광랜 상품에 본격적인 맞불을 놓고 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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