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위원회가 조만간 ‘디지털방송추진전담팀’(가칭)을 꾸려 현안인 디지털방송 추진 활성화 방안 마련 및 실행에 나선다. 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가 디지털방송 추진을 놓고 이견을 보이는 가운데 마련되는 이번 전담팀(TFT)은 방송위가 독자적으로라도 지지부진한 디지털방송 활성화 방안을 모색·추진키로 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진우 방송위원회 매체정책국장은 1일 “디지털방송추진전담팀은 지난해 말 디지털방송추진점검반 활동과 이의 결과물인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한 조직”이라며 “2일 TFT 참가 부서와 내부 인선 작업 등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번 TFT는 정진우 국장이 팀장을 맡고 지상파방송부·뉴미디어부·기술정책부 등이 참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한시 조직이며 기간은 3∼6개월 정도가 예상된다.
방송위는 당초 지난 3월께 방송위원회 상임위원이 이끌고 정통부·문화관광부·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 국장급이 참여하는 제5기 디지털방송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여기서 △지상파의 아날로그 방송 종료 시점 △필요 시 특별법 제정 등을 논의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정통부는 4기까지의 활동이 미흡했다며 장관급이 주도하는 ‘범정부 차원의 디지털 방송 산업 활성화 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결국 방송정책(방송위)과 방송기술 주무부처(정통부)를 아우르는 위원회 구성이 난항에 부닥쳤다.
방송위 관계자는 “디지털방송추진위 구성이 늦어지는 데 따른 방송위 내부 대응 측면”이라며 “디지털방송 추진을 위한 신속한 방송위 내부 정책 결정은 물론이고, 외부 관계 대응까지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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