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호에는 핸디게임의 백두현 대표가 모바일게임에서 퍼블리셔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과거에 비해 많은 수의 모바일업체가 생겨나면서 경쟁이 치열하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퍼블리셔는 자사의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을 하고, 게임업체는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어 모바일 게임업체에겐 분명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메이저 개발업체인 퍼블리셔들이 개발역량을 키우지 않고, 현재와 같은 시스템을 유지한다면 자칫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주셨습니다.
게임루키의 에스트로이드님은 ‘피파온라인’에 대한 체험기를 보내셨습니다. PC와 콘솔로 이미 게임성을 검증받은 작품인 만큼 온라인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하셨습니다. 방대한 선수 데이터와 경기장 해설등은 만족할만한 수준이었지만, 비정상적인 종료와 선수들의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은 좀 더 보완되어야 할 점이라고 지적해 주셨습니다.300~400개? 500여개? 모바일 시장엔 정확한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1개가 없어지면 2,3개가 새로 생겨난다고 한다. 이게 뭘까? 바로 난립해 있는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빗대어 말하는 것이다.
과거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모바일게임 시장의 파이는 작았다. 그렇지만 그 파이를 나누어 먹는 식구들 역시 조금이어서 서로 나누어 먹을 만했다. 하지만 지금 모바일게임 시장은 달라졌다. 시장의 파이는 커졌지만 그에 비해 나누어 먹는 식구들이 너무 많아졌다.
그러던 어느 날 어떤 우두머리가 여러 사람을 이끌고 등장, 파이를 아랫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기 시작했다. 아랫사람들은 열심히 맡은바 일을 할 수 있었고 다른 것에 신경을 쓰지 않다 보니 기술도 좋아졌다. 과거 힘겹게 혼자 파이를 먹던 것 보다 더 많은 파이를 가져가게 되었다. 위의 예는 바로 모바일게임 업계의 퍼블리싱에 대한 이야기다.
모바일게임의 업체는 크게 개발과 마케팅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게임개발 업체가 개발만 잘하면 된다는 말은 옛말이 되었을 정도로 마케팅이 차지하는 역할을 무시할 수 없다. 아무리 좋은 게임이어도 유저들이 몰라서 못한다면 아무런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기술력이 있지만 홍보부족으로 사라지는 게임들도 수두룩하다. 요즘은 개발비용보다 마케팅에 들어가는 비용이 더 많은 경우도 있고 게임이 난립하다 보니 많은 비용을 들이고도 눈에 띄지 않는 경우가 생긴다.
하지만 모바일게임의 메이저 개발사들은 반대의 고민을 한다. 많은 비용 투자와 오랜 사업의 노하우로 홍보와 개발력을 인정받아 브랜드의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그런 인프라를 바탕으로 자사 혼자 모두 개발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러 중소 개발사의 게임을 자사의 브랜드로 출시하고 홍보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브랜드는 곧 믿음을 전재로 하는 하나의 상징이다. 유저들은 게임의 선택에 있어 메이저 업체가 제공하는 양질의 퍼블리싱 게임에 믿음을 같고 선택할 수 있다. 메이저업체에 게임을 공급하는 중소업체들 역시 게임의 개발에 집중할 수 있어 양질의 게임이 나올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퍼블리싱 게임들을 보면 확실히 예전과는 달라진 게임들이 많이 출시되는 점이 이 것을 뒷받침한다. 하지만 메이저업체들은 퍼블리싱의 단꿈만 꾸어서는 안될 것이다. 언제나 양질의 게임을 공급 유저들에게 신뢰 있는 브랜드를 유지해야 하고 퍼블리싱으로 얻은 이익의 공정한 수익쉐어가 이루어져야 유저와 메이저업체 그리고 개발업체 모두 윈윈윈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자체적인 개발력에도 너무 소홀히 할 경우 사상누각이 될 수 있다. 개발업체는 자회사가 아니다. 언제든 떠남으로써 비롯되는 수익성의 악화에 대한 피해를 줄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곧 브랜드의 타격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핸디게임 백두현 대표 fireprince@daum.net>PC와 콘솔용 축구 게임인 FIFA 시리즈로 유명한 EA가 네오위즈와 공동으로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을 개발했다. 바로 ‘피파온라인’이다. 이 작품은 실제 선수나 팀의 정확하고도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어져 내가 좋아하는 선수의 이름, 생김새, 유니폼, 특유의 기술이나 골 세레모니 등 그 선수에 대한 정보를 게임에서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각 팀마다의 실제 특유의 전술과 전략을 사용하여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뛰어난 그래픽과 사운드 역시 이 게임의 장점 중 하나다. 실제 경기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그래픽과 다양한 시점, 유명 해설가의 경기 중계, 관중들의 함성 등은 유저를 더욱 게임에 빠져들게 한다.
게임플레이는 크게 커리어 모드와 매치모드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커리어모드는 유저가 팀의 총 책임자가 되어 선수를 성장시키고 트레이드를 통해 팀 전력을 강화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매치모드는 타 유저와 부담 없이 경기를 할 수 있고 승, 패, 승률, 골득실 등을 따져 랭킹을 표시한다. 개인적으로 아직 구현이 안 된 커리어모드가 더욱 기다려진다.
매치모드에서는 1대1과 2대2 경기만을 지원한다. 만약 호흡이 잘 맞는 친구가 있다면 1대1 보다는 2대2 를 추천하고 싶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게임이 아니지 않은가?
팀을 선택할 때는 국가대표팀에서 각 나라의 리그팀까지 모두 선택 할 수 있으며, 그 중 한 팀을 선택하고 선수를 교체할 수 있으며 상대팀의 전술에 따라 팀의 전술을 바꿀 수 있다. 간단한 키보드 조작만으로 플레이 할 수 있지만 이런 류의 스포츠 게임에 익숙하지 않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초보 유저를 위해 연습모드 등을 추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또, 관전모드가 빨리 추가돼 타 유저들의 경기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게임을 플레이 하다 보면 상대 수비수에게 공을 너무 쉽게 뺏기다 든지 긴 패스가 너무 빠르고 부정확해 패스에 의한 게임 플레이가 힘든 점, 게임을 하다가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는 골이 들어가는 경우를 겪기도 해 아직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이 보인다.
피파는 PC나 콘솔게임으로 이미 예전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게임이다. 정확한 선수 및 팀 데이터, 세밀한 그래픽과 실감나는 해설가의 경기 중계 등은 이미 많은 유저들에게 최고의 축구게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피파가 PC온라인 게임으로 새로 탄생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일이다.
특히 온라인 게임이라는 특성상 업데이트를 통한 실제 선수들의 이적이나 새로운 선수의 추가 등에 대한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는 것은 큰 강점이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오면서 예전부터 지적 받아온 선수들의 어색한 움직임과 경기 종료 후 비정상적으로 접속이 끊기는 현상, 초보와 고수 유저의 구분이 없는 게임 매치 등은 개선해야 할 점이다.
<게임루키 : 에스트로이드(pilzine@gamerookie.com)>
<취재부 webmaster@thega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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