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략]GE 최강캐릭터 조합

중국집에 처음 자장면을 먹고 싶어 갔는데 옆사람이 짬뽕을 먹는 모습을 보고, 많은 갈등을 해 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이런 고민을 하는 고객들을 위해 중국음식업계에서 획기적인 상품이 나왔으니 바로 ‘짬짜면이다. 짬뽕과 자(짜)장면의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메뉴는 이내 사람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후일 ‘우짜면’과 ‘볶짜면’등등의 다양한 조합을 이끌었다. 이처럼 한가지로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다채로운 조합은 입맛을 돌게 할 뿐 아니라, 음식의 맛을 더한다.

 

 온라인게임 최초로 MCC(멀티캐릭터콘트롤)시스템을 도입, 인기를 끌고 있는 ‘그라나도 에스파다(GE)’도 다양한 캐릭터 조합으로 화제 만발이다. 3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컨트롤이 가능한 만큼 어떤 캐릭터들로 팀을 구성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맛과 향은 물론 PVP나 사냥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 자, 이제 GE 속 ‘짬짜면’을 찾아 한번 떠나보자.우선 가장 대표적인 조합이 ‘파워스’(파이터, 워록, 스카우트)다. 파이터는 GE 세계의 ‘짜장면’이라 할 정도로 초반 절대적으로 필요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실제 이 조합은 가장 많이 사용 되고 있으며 초보 유저들이 가장 선호하는 팀 구성이다.

파이터가 전방에서 탱커, 일명 몸빵 역할을 하며, 워록이 데미지 딜러, 스카우트는 힐러 역할을 하는 가장 밸런스있는 조합이라고 할 수 있다. 캐릭터의 성격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컨트롤 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것도 장점. 하지만 컨트롤이 미숙하다면 상대적으로 체력이 적은 워록이 금방 누워버리는게 단점이며, 공중 몬스터를 상대하기에 까다로운 조합이다.

공중 몬스터를 처리하는데 파워스가 곤란하다면 ‘파머스’(파이터, 머스킷티어, 스카우트)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조합으로 볼 수 있다. 파워스와 마찬가지로 가장 대중적인 조합이다. 파워스의 약점인 공중 몬스터에 대해 취약한 점을 다소 보강한 조합이지만, 파워스보단 ‘한방’ 즉 대미지 딜러가 약한 편이 흠이라면 흠이다.

다른 조합에 비해 컨트롤이 비교적 단순해 게임에 익숙한 유저들에게는 사냥 시 다소 지루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그만큼 사냥시 아주 밸런스가 높은 조합이며, 컨트롤하기에 편하다.같은 캐릭터를 2개 이상 사용하는 조합도 중수 이상의 유저사이에선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조합. 대표적인 것이 ‘머머스’(머스킷티어2,스카우트)다. 파워스와 마찬가지로 유저들이 제일 많이 하는 조합 중 하나다. 머머스의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조합에 비해 가장 레벨 업이 빠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레벨 업을 빨리 하고 싶은 유저들이 많이 하는 조합이며, 몬스터들을 몰아서 사냥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머머스를 사용하는 유저들의 대부분은 더블건샷 스탠스를 사용하고, 블러디 오버 드라이브(이하 블러디)라는 광역 스킬을 애용한다. 장총과 더블건의 투 머스킷을 사용하는 유저의 경우, 언더커버링으로 전방의 몬스터를 처리하고 블러디로 주변의 몬스터들을 사냥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

하지만 머머스를 키우다보면 무지막지한 총알 값과 더불어 권총을 두 자루 들어야 하기 때문에(더블건샷 스탠스일 경우) 다른 조합보다 돈(비스)이 상당히 많이 필요하고, 또한 탱커용 캐릭터가 없어 몬스터들이 너무 많이 몰리게 되면 누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

만약 파이터가 자장면과 같은 존재라면 마법계열 클래스는 짬뽕이다. 그만큼 파이터 다음으로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우선 ‘위워스’(위자드, 워록, 스카우트)의 경우 위저드의 보조마법과 워록의 강력한 공격 마법이 합쳐지면서 다른 조합보다 더 뛰어난 시너지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화려한 마법 이펙트와 시원시원한 타격감을 느끼기엔 추천할만한 조합이다.

머머스보다 체력이 낮아 키우기가 힘들지만, 위저드의 ESP 스탠스 스킬 중 프로텍션 필드 스킬로 인해 머머스보단 안전하게 사냥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텍션 필드 스킬을 배우기 전에는 레벨업이 힘들면서 컨트롤을 많이 요구하기 때문에 피곤해지기 쉬운 조합이다. 한마디로 손이 많이 가는 팀 구성이다.GE의 또다른 매력은 NPC를 영입, 팀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그럼 GE의 가장 인기있는 영입 NPC는 무엇일까. 아마도 이 물음에 가장 많이 나오는 NPC가 끌로드보데일 것이다. 군만두와 같은 존재랄까? 끌로드를 활용한 조합으로는 ‘끌그스’(끌로드, 그레이스, 스카우트)가 밸런스가 비교적 좋다.

파이터형 NPC이며 파이터보다 민첩은 낮지만 힘과 체력이 높아 데미지 딜러로 상당히 사랑 받는 끌로드의 강점을 살린 조합이다. 특히 끌로드의 ‘테일 가드 스탠스’는 파이터가 배울 수 없는 스탠스지만 기본적으로 광역 사냥이 가능해 상당히 효율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레이스는 머스킷티어형 NPC로, 역시 원래 캐릭터는 사용할 수 없는 ‘샷건 블래스터’라는 스탠스를 사용할 수 있다. 역시 기본적으로 스플래쉬 대미지를 준다.

따라서 이 조합의 장점은 일반 공격도 스플래쉬 대미지로 줄 수 있어 사냥을 상당히 쉽게 할 수 있으며, 끌로드가 체력이 높아 잘 죽지 않는 이점도 있다. 다만 파이터와 머스킷티어의 전용 스킬인 ‘프로보크’와 ‘콘센트레이트’를 사용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그런 단점을 극복하기에 큰 부족함은 없다.

끌로드 두명으로 조합한 ‘끌끌스’는 파파스와 마찬가지로 공중 유닛에게 취약하다는 단점 외에는 빠른 사냥과 죽지 않는 체력이 장점인 조합이다. 외모와 더불어 끌로드를 영입하기 위한 비교적 어려운 퀘스트에 상관하지 않는다면 추천할 수 있는 조합이다. 고생한만큼 보답받는 조합인 셈이다.남들이 다 하는 조합 이외에 엽기(?)적인 조합을 꿈꾸는 유저라면 ‘솔솔스’(솔져2, 스카우트)를 추천하고 싶다. 기본 스탯이 파이터에 비해 낮아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는 조합이지만, 독특함을 내세우고 싶은 유저라면 충분히 추천하고 싶다. 파파스와 마찬가지로 공중 공격에 취약하지만 솔져만의 스탠스인 ‘페네트라 크루스’가 있어 그나마 위안이 되는 조합이다.

이것도 저것도 싫은 사람이라면 ‘그아리’(그레이스, 아델리나, 리사)의 미녀 3총사 조합을 권할만하다.광역공격이 가능한 그레이스와 함께, 파이터에 비해 빠른 민첩성으로 ‘헤븐오어헬’에 최적화된 아델리나 그리고 단검 캐릭터인 리사 등 꽃미녀 3인방이라면 제아무리 레벨업이 안된다 한들 그녀들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빠져 시간가는 줄 모를것이다.

다이내믹한 몰이 사냥 자체에 심취하고 싶다면, ‘머머머’ 조합도 고려해봄직하다. 3명의 머스킷티어 캐릭터가 한꺼번에 쏟아내는 총알 세레에 수 십명의 몹들이 나가떨어지는 짜릿함을 느끼기에 이보다 더 좋은 조합을 찾기도 어렵다. 다만 엄청난 총알값과 몸빵이 없는 탓에 보스몹 등 고레벨 몬스터들의 집중 공격시 나란히 누워버리는 일은 감수해야할 것 같다.

<모승현기자 mozira@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