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혁신역량 지표 나온다

  오는 12월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역량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지표인 ‘키스(KIS:Korea Innovation Scoreboard)’가 나온다.

과학기술부는 이달부터 △자원(인적자원·혁신조직) △활동(연구개발투자·혁신전략·교육훈련) △과정(지식유동성·인력유동성·기술사업화과정) △환경(제도·정보통신기술·문화인프라) △성과(경제적성과·지식창출·논문·특허) 등 5개 혁신모형으로 구성한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투자, 연구원 및 논문·특허 수뿐만 아니라 산·학·연 협력, 국제협력, 기술사업화, 하이테크산업 생산성·고용창출·무역수지 등 우리나라 과학기술혁신 현주소를 보여주는 전주기적 활동과 성과를 진단·평가하는 게 KIS 산출의 목표다.

과기부는 혁신역량 평가 결과를 KIS로 산출한 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예정이다. 특히 내년 KIS 국제 심포지엄을 열고 OECD에 KIS를 공식 소개하는 등 국제적으로 공신력을 인정받는 지표로 자리 잡게 할 방침이다.

또 노동부·특허청·한국은행·중소기업협동중앙회 등 정부 부처와 유관 기관 지표·통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운영함으로써 KIS의 정책적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12월 과학기술혁신역량 평가 결과를 국가과학기술위원회(위원장 대통령)에 보고한 뒤 관련 보고서를 발간·배포하기로 했다.

이세준 과기부 성과관리과장은 “그동안 국제경영개발원(IMD), 세계경제포럼(WEF) 등의 과학기술 관련 지표를 활용했으나 우리 실정에 맞게 체계적으로 평가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선진국들이 자체적인 과학기술지표를 개발해 주기적으로 평가·분석해 정책에 반영하는 것처럼 우리도 우리만의 지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KIS를 토대로 이슈별 혁신역량 평가결과를 분석해 범부처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가기술혁신체계(NIS) 고도화 과제’를 발굴해 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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