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본·지사의 자금 현황과 흐름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금융관리(Global Treasury) 시스템이 기업용 솔루션 시장의 새로운 테마로 부상했다.
더욱이 최근 환율 하락으로 해외 시장에 주력해온 국내 기업에 비상이 걸리면서 환율관리를 통한 위험회피(헤징)는 물론이고 늘어나는 외환(FX)·유가증권 거래 등의 효율적인 운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국내 금융권과 대기업을 중심으로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LG CNS·코마스 등 IT 기업들은 관련 글로벌 솔루션의 국내 공급채비를 갖추고 올해 본격화될 시장수요 흡수를 위한 공세에 시동을 걸었다.
LG CNS(대표 신재철)는 최근 미국 금융솔루션 전문업체 선가드의 아시아태평양(AP) 본부와 손잡고 이 회사의 기업금융관리 솔루션 ‘아방가드’의 국내 공급에 나섰다.
LG CNS와 선가드 AP본부는 향후 솔루션·컨설팅 등 IT서비스, 마케팅·영업 분야에서 공조해 LG 계열은 물론이고 다수의 해외 자회사·지사를 가진 대기업군과 국내 자회사를 가진 중견기업군으로 타깃을 나눠 차별화된 적용모델를 제시할 계획이다. 또 선가드 측과 공동세미나, 프로세스 진단 등 사전 컨설팅 서비스를 실시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국제 금융기관간 지급결제망인 스위프트(SWIFT)의 국내 파트너 업체 코마스(대표 이향호)도 영국 금융솔루션 업체 트레마의 ‘트레마스위트’ 솔루션을 들고 국내 시장공급을 시작했다.
특히 코마스는 SWIFT에서 그동안 금융기관에만 적용됐던 결제망 서비스를 기업들로 확대한 ‘MA-CUG’와 트레마스위트를 연계, 시장 차별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나윤재 코마스 팀장은 “MA-CUG 서비스와 트레마의 솔루션을 결합해 기업들은 해외 거래은행과 법인·지사를 단일 네트워크로 묶어 효율적인 자금 관리와 운영을 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마스는 이 같은 방식으로 이미 GE 등 해외 글로벌 기업들이 최적의 기업금융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을 부각해 시장 수요를 견인할 계획이다.
기업금융관리 시스템=기업 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과 연계, 구축되며 국내 본사와 해외 지사·법인, 자금중계센터 등이 보유한 해외 거래은행 계좌의 자금흐름과 자산현황을 한눈에 파악, 운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효율적인 자금·리스크 관리 △현금 유동성 확보 △금융비용 절감 △업무 프로세스 통합 등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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