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원폰(시내전화+PCS) 사업의 방향을 대폭 전환한다. 또 기존 네스팟스윙 부문은 와이브로와 연동한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등 PCS재판매 부문 전략을 전면 수정한다.
KT 26일 PCS와 시내전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원폰 사업에 대해 지금까지 주문된 단말기까지만 판매하고 더 이상 신규 단말기를 공급하지 않기로 한 계획을 확정했다. 이로써 지난 2004년 7월 출시된 ‘시내전화+PCS’ 상품은 사실상 사라지게 됐다.
KT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대해 “원폰은 컨버전스 상품이라고 하지만 사실상 요금할인 등, 이렇다할 이익을 고객에게 제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실적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며 “더 이상 사업을 지속하는 게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KT는 남중수 사장 부임 후 순수 PCS 재판매(Let’s 010)의 시장 점유율을 6.2%로 한정하는 대신 원폰이나 네스팟스윙폰과 같은 컨버전스 상품을 강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그러나 원폰 사업 실적은 상품 출시 2년이 되도록 20만명이 안 되며 KT 재판매 사업 중 한 자릿수 점유율을 유지하는 수준에서 맴돌고 있는 상황이었다.
KT는 원폰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PDA 기반의 네스팟(고정형 무선인터넷)과 PCS를 함께 묶은 ‘네스팟스윙’ 상품은 이후 와이브로 서비스와 연동한 상품으로 바꿔 사업을 계속해나갈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네스팟스윙 제품 판매 실적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지만,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가 본격 시작되고 난 후에는 ‘CDMA와 결합한 와이브로’ 서비스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다.
한편 지난달 기준 KT의 PCS 재판매 실적은 총 가입자가 255만2760명으로 1월부터 소폭이나 증가하고 있으며, 이중 원폰은 18만7507명으로 전체 판매 실적 중 7.4%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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