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가 유럽 지역 LCD 후공정 모듈 공장 건설에 시각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본 샤프와 대만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CMO)가 유럽내 LCD 모듈 공장 건설을 추진,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LG필립스LCD에 이어 샤프와 CMO가 LCD 모듈 라인을 건설할 경우에 중국에 이어 동유럽이 전 세계 LCD 패널 제조업체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동유럽이 LCD 모듈 공장 입지로 각광받는 이유는 유럽이 LCD TV 세계 최대 시장이라는 지리적 요인 뿐만 아니라 저렴한 인건비, 유럽연합(EU) 내 무관세 수출 등 유리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샤프는 오는 2007년 1월 가동을 목표로 폴란드에 LCD 모듈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샤프는 총 532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샤프는 LCD 모듈 공장을 건설, 기존 스페인과 독일의 TV 공장을 통한 보다 일원화된 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샤프는 초기 월 1만매를 시작으로 유럽 LCD TV 시장 확대에 맞춰 생산량을 늘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대만 CMO는 유럽내 LCD 모듈 공장 건설의 구체적인 시기와 위치 등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사실상 유럽내 LCD 모듈 라인 건설을 공식화했다. CMO는 EU가 올해 연말 LCD 패널에 대한 관세 유예 조치를 종료하는 만큼 연내에 유럽 LCD 모듈 공장 투자 여부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는 지난해 9월 폴란드 브로츠와프 지역에 2011년까지 총 4억2900만 유로를 투자, 연간 1100만대 생산 규모의 LCD 모듈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LG필립스LCD는 이르면 다음 달 LCD 모듈 공장 착공식을 갖고 오는 2007년 상반기 300만대 생산을 목표로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현재 유럽에 수출되는 LCD 모듈에는 관세가 없는 만큼 수출 부담이 없다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LCD 모듈 관세가 5% 이내에서 결정되면 유럽에 LCD 모듈 라인을 건설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EU의 관세 부과 여부에 상관없이 LG필립스LCD를 비롯한 경쟁 업체의 잇따른 동유럽 LCD 모듈 공장 건설이 삼성전자의 유보적 입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전자 많이 본 뉴스
-
1
기계연, '생산성 6.5배' 늘리는 600㎜ 대면적 반도체 패키징 기술 실용화
-
2
네이버멤버십 플러스 가입자, 넷플릭스 무료로 본다
-
3
KT 28일 인사·조직개편 유력…슬림화로 AI 시장대응속도 강화
-
4
삼성전자, 27일 사장단 인사...실적부진 DS부문 쇄신 전망
-
5
K조선 새 먹거리 '美 해군 MRO'
-
6
인텔, 美 반도체 보조금 78.6억달러 확정
-
7
갤럭시S25 울트라, 제품 영상 유출?… “어떻게 생겼나”
-
8
GM, 美 전기차 판매 '쑥쑥'… '게임 체인저' 부상
-
9
삼성전자 사장 승진자는 누구?
-
10
美 캘리포니아 등 6개주, 내년부터 '전기차 판매 의무화'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