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근 서울대 교수, 심해 석유시추 신기술 개발

 고유가로 수출산업이 타격을 입은 가운데 국내 과학자가 심해 석유시추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다의 특허를 획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울대 공대 최종근 교수(지구환경시스템공학부)는 수중양수 시추시스템과 유정제어 모델링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최근 국제 특허를 획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최 교수가 텍사스 A&M 대학에 재직 중이었던 1996년 9월부터 시작한 수중양수 시추시스템((Subsea Mudlift Drilling System)과 유정제어 연구의 결실로서 최 교수는 지금까지 석유시추 분야에서 이미 획득한 3개의 국제특허에 더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획득하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수중양수 시추시스템이란 해저면에 설치된 수중펌프를 이용하여 유정의 압력을 조절하고 시추액을 순환시키는 기법이다. 이 기술은 해수면이 아닌 해저면에서 시추를 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도록 이중압력구배를 사용한 신기술이다. 최 교수의 모델링 프로그램은 개발된 시스템의 분석 모델링뿐만 아니라 사용자 상호작용적인 윈도 기반 프로그램으로 교육과 훈련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새로운 수중양수 시추 시스템과 유정제어 과정에 대한 모델링 기술이 상업화될 경우 현재 기술로 불가능한 초심해인 3000 미터 이상의 바다 속에서도 석유시추가 가능할 뿐 아니라 석유시추 전체비용의 약 20% 정도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한편 최 교수가 이미 획득한 국제특허로는 수중양수 시추시스템의 동적 폐쇄법과 유정제어법, 시추동 밸브의 누수 감지법이 있으며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로 지난 2000년 3월 이 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4대 국제학회(SPE, TMS, ISS, SME)가 공동 선정하는 최우수 논문상을 수여한 바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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