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온라인FPS `카르마온라인` 역사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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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의 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FPS)인 ‘카르마온라인’이 오는 7월 서비스를 종료한다.

 카르마온라인을 서비스하고 있는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이 게임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와의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을 하지 않고 오는 7월에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24일 밝혔다.

2002년 CJ인터넷의 게임포털사이트인 ‘넷마블’에서 첫 선을 보인 카르마온라인은 ‘온라인FPS’라는 신천지를 개척한 게임.

당시 온라인게임은 롤플레잉 게임과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일색이었으며 FPS장르는 ‘카운터스트라이크’ 등 외산 패키지 게임만 인기를 얻고 온라인은 꿈도 못꿀 시점이이었다.

그러나 패키지 기반이 아닌, 온라인기반의 FPS 게임인 카르마온라인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기 시작했다.

카르마온라인은 2002년말 서비스를 시작, 불과 6개월만에 동시접속자 8만명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붐을 일으켰다.

이러한 기세를 바탕으로 상용화를 실시했으나 게임 밸런싱 등의 문제로 기대와 달리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카르마온라인은 실패했지만 온라인FPS게임도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이후 ‘스페셜포스’와 ‘서든어택’ 등 국산 온라인FPS가 큰 성공을 거두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특히 카르마온라인의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는 카르마에서 축적된 역량을 바탕으로 카르마온라인의 2탄격인 ‘스페셜포스’를 제작,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며 최고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이러한 카르마온라인의 서비스 종료에 대해 게이머들은 “기념비적인 게임이 사라진다”며 아쉬움를 표하고 있다.

개발사인 드래곤플라이도 넷마블이 서비스를 종료한 후 ‘카르마온라인’의 서비스 지속 여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사장은 “카르마온라인을 아직 사용하는 게이머가 있어 서비스를 내리는 것에 대해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좀더 내부적인 논의를 거친 후 구체적인 방향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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