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인피니트(대표 정학영 http://www.minfinity.com)는 로봇이나 자동차의 방향 정보를 검출하는 디지털자이로스코프 ‘크루즈코어’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자이로스코프는 로봇 등에 장착돼 어떤 방향과 각도로 움직였는가를 스스로 측정하는 센서로, 자이로센서라고 불리기도 한다. 무인항공기와 로봇의 자동방향감지용으로 주로 사용하며, 최근에는 캠코더나 디지털카메라, 휴대폰의 손떨림을 측정·방지하기 위한 용도로 자이로센서를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자동차에 적용할 경우 차량속도를 이용해 GPS 없이도 자동차가 자기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마이크로인피니트가 이번에 개발한 크루즈코어는 센서와 신호처리 칩 등을 통합한 것으로, 흔들림을 측정하는 센서부터 신호처리칩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업체는 국내에서 마이크로인피니트가 처음이다.
크루즈코어는 가격이 저렴하고 크기가 작아 로봇이나 자동차에는 물론 카메라 등 전자제품에 사용하기 적합하다.
이 제품은 무인항공기 같은 군수품에 들어가는 최고급 자이로스코프 기준을 만족하는 제품으로, 자이로스코프의 정밀도를 측정하는 바이어스 값과 스케일팩터 에러가 군수용 수준이다. 바이어스 값은 출력 전압이 일정치 않아 발생하는 오차로, 이 제품의 바이어스값은 시간당 10° 수준이다. 각속도량에 따른 전압이 선형적으로 나오지 않아 발생하는 오차인 스케일팩터는 0.1% 이하이다. 크루즈코어에 들어가는 센서의 크기는 1㎠, 0.7㎠, 0.5㎠ 등으로 다양하다. 마이크로인피니티는 이 제품을 국내 가전업체에 제공, 청소용 로봇 등에 적용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초정밀미세가공(MEMS) 기술을 적용한 팹 공정 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센서의 경우 자체 생산도 가능하다.
마이크로인피니티 박규철 이사는 “마이크로인피니티 연구진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주로 군수용에도 사용할 수 있는 정밀한 항법센서를 개발해 왔다”며 “자체 기술을 바탕으로 자이로센서를 일반 산업용으로 개발,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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